[공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팀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를 자신 있습니다"
순천효천고 좌완 투수 정튼튼의 투혼이 빛났던 하루였다. 순천효천고와 마산용마고의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경기가 지난 2일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렸다.
0대0 동점상황. 5회말 2사 1,2루 실점 위기 때,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튼튼은 안정적인 피칭으로 타자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9회 2사까지 4이닝 동안 투구 수 60 4피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한 정튼튼의 호투에 힘 입어 팀은 3대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전 세광고의 경기도 팽팽한 투주전이었다. 0대0 5회 1사 1,2루 상황에 올라온 정튼튼은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 아쉽게도 적시타를 허용하며 김주환의 책임 주자 두 명이 홈으로 들어왔지만, 이후 9회말까지 한 점의 점수도 허용하지 않는 역투를 펼쳤다.
팀은 아쉽게 2대1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팀을 위해 전천후 맹활약한 정튼튼의 헌신이 빛났던 대회였다.
키 180 몸무게 73kg 투수로서 큰 체구는 아니지만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어서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 구속 139km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져 타자를 땅볼 처리하는 피칭 스타일이다.(투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모두가 150km 강속구 투수에 집중하는 사이, 구속은 느리지만 두 경기 연속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인 정튼튼. 다가오는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팀의 실점 위기, 구원 등판한 정튼튼은 미소 지었다. 야구를 즐길 줄 아는 투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고 피칭에 들어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 혼신의 힘을 다해 피칭하는 순천효천고 좌완 정튼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