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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D 넘어 4D"..문세윤·조세호·황제성·강재준 '고끝밥' 82년생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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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고생이 화면을 뚫고 나오는 버라이어티, '82년생'들의 '고끝밥'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31일 오전 디스커버리채널은 NQQ&디스커버리채널 '고생 끝에 밥이 온다'(이하 고끝밥)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녹화 송출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준석 PD, 문세윤, 조세호, 황제성, 강재준가 참석했다.

'고끝밥'은 궁극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출연자들이 생고생에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82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인 문세윤, 조세호, 황제성, 강재준이 산과 바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고생을 자처한 프로 고생러로 변신한다. 음식의 진정한 가치와 맛을 느끼기 위해 고생한 후 느끼는 환상적인 맛들을 선보이는 본격 하드코어 고진감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준석 PD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이미 어떻게 맛있게 먹는지는 다 안다. 어떻게 맛있게 먹는지는 다 개발이 돼서 먹는 것은 더 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배고프게 만드는 게 답인데, 고생들을 다양하게 조합해서 '음식과 고생'의 조합으로 다른 맛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다시 포장해봤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 PD는 차별점에 대해 "예상치 못한 전개가 있다. 고생 끝에 밥이 오는데, 예상하지 못한 전개가 생기고 뜬금 없는 일도 생기고 해서 유튜브나 예능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조세호는 "기대하지 마시고 어떻게 하는지를 봐주시고, 예상치 못한 전개들이 진짜 많다. '이 상황을 왜 만들었냐'고 했더니 '그냥 해봤어요'라고 하더라.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것 그 이상을 보여드릴 것이기 때문에 너무 큰 것을 기대하면 실망이 크다. 전 이 분(PD)이 궁금했다. '감독님 고생이랑 이게 무슨 상관이에요?'했을 때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끝밥'은 82년생 개그맨들의 모임으로 화제가 됐다. 각자 유명한 개그맨들이지만, 모두가 모여 하나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처음. 문세윤은 "멤버를 듣는 순간 어떤 프로그램인지 확인도 안 해야겠다,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멤버가 이렇게 모인 것만으로도 '깨어 있는 제작진'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팀 개그를 해본 적이 없다. 팀이 모여서 하는 개그를 보면서 부러워했는데 '82'라는 팀의 소속이 된 거 같은 소속감이 들어서 좋다"고 했다. 조세호도 "학창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새로운 느낌의 방송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고생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고끝밥'은 고생 끝에 밥이 온다는 제목처럼 밥을 먹기 위해 고생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 조세호는 "제목을 듣고 '이거 해야 하나' 싶었다. 밥은 좋지만, '고생'이 있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황제성도 제목에 대해 "예상치를 훨씬 넘었다. 단번에 오케이를 했던 것은 멤버들 때문이다. 제가 힘들어도 옆에서 친구들이 힘든 걸 보면 좀 버티게 되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강재준은 "체력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1회를 찍고 나서 공황장애와 폐소공포증이 다시 나오더라. 제 한 몸 불살라 여러분께 웃음을 드릴 수 있다면 해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세호는 "제작진과의 합은 너무 좋은데, 촬영 날짜가 '내가 또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가 너무 힘들었다. 내가 왜 이 청바지를 입고 출연했을까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100만원짜리 바지를 입고 한라산을 올랐다. 열심히 일해서 샀다. 그냥 뭐라고 했냐면, 제주도에 간다고 해서 공항패션을 뽐내고 싶은 마음에 정말 아끼던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갔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고끝밥'은 멤버들의 힘으로 프로그램을 이끌 예정이다. 이준석 PD는 "예능 대세들로 올라왔고, 각자 프로그램에서 대세로 활약 중이라 모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문세윤 씨, 조세호 씨 등 모으다 보니 '82년생'으로 잡히더라. 그래서 나머지를 제거하고 82년생들을 모았다"고 멤버 조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황제성은 "자연스럽게 본인들의 위치로 갈 수 있게 퍼즐을 맞췄고, 저는 개인의 필살기보다는 팀플로 간다. 인도에 '잘못된 기차가 최고의 목적지로 데려가준다'는 속담이 있다. 저희는 쓸데 없는 걸 하지만, 목적지는 최고의 목적지로 데려다 준다. 이게 우리의 필살기"라고 말했다.

'고끝밥' 만이 보여줄 '맛'에도 기대가 쏠린다. 문세윤은 "깊이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느낄 거 같다. 제가 고수에 많이 빠져 있어서 여러 음식을 먹을 때 고수랑 먹고 있다. 고수 같은 매력이다. '아 별로다'라고 하지만,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쭉 빠져들어가지 않나 싶다"고 했다. 조세호는 "오래 끓인 사골곰탕 느낌이다. 노력이 많이 들어가지 않나. 어릴 때 어머니가 새벽에도 불을 조절하면서 노력 끝에 곰탕이 오지 않나. 그 안에 들어간 정성이 우리 프로그램과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황제성은 "라면스프"라며 "어떤 맛을 가져와도 감독님이 맛있게 만들어 준다"고 했다. 강재준은 "3D를 넘어 4D 같은 느낌이 아닌가 싶다. TV를 뚫고 나오는 우리의 노력이 보일 거다. 이 정도다. 우리가 1회에 한라산을 올라갔는데, 엄청난 고통들이 따르기 때문에 TV 최초로 그 고통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엽떡'에 당면을 추가한 맛이다. 끝까지 봐야 한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31일 오후 8시 NQQ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첫 방송되며 kt seezn의 OTT 서비스 시즌(seezn)을 통해 1주일 전 선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