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가 첫 올림픽 무대에서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권순우는 25일 일본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라운드 경기에서 미국의 프랜시스 티아포를 만나 세트 스코어 0대2로 완패했다.
권순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이형택(은퇴) 이후 무려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출전하게 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프랑스오픈 3회전에 진출하고, 윔블던에서도 첫 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인데다 대진 추첨 결과 세계랭킹 차이가 얼마 안되는 티아포와의 맞붙게 돼 희망을 걸어볼만 했다. 권순우는 71위, 티아포는 53위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완패였다.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는 티아포에게 시종일관 압도를 당했다. 1세터 4번째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이어진 5번째 게임에서 40-15까지 앞서며 바로 균형을 맞추는 듯 했지만, 이 게임을 지켜내지 못하고 역전당하면서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그렇게 1세트를 3대6으로 내줬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첫 번째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를 당하는 등 흐름이 좋지 않았다. 2번째 게임에서는 단 한포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패배를 직감한 듯 무기력한 경기를 한 권순우는 결국 2세트도 2대6으로 완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