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울산 스피드레이서' 김인성이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는다.
올 시즌 말 울산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김인성은 2013년 성남에서 K리그 유니폼을 처음 입은 후 2014년 전북, 2015년 인천을 거쳐 2016년 이후 7시즌째 울산에서 뛴, 울산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다.
울산에서 157경기에 나서 26골 17도움을 기록했고, 2017년 이후 그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울산은 한번도 지지 않았다. 김인성은 올 시즌 젊은 선수 중심의 팀 리빌딩 과정에서 출전시간이 줄어들면서, 계약기간이 6개월 남은 시점에서 울산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구단과 홍명보 울산 감독에게 밝혔다.
한국나이 33세, 장기계약을 제시하는 K리그2 구단들의 잇단 오퍼에 마음이 움직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국 전 이적을 요청했고, 홍 감독은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며 잔류를 적극 설득했으나 출전 시간와 안정적 미래를 원하는 선수의 의지가 강했다. 구단측도 선수의 결심이 확고한 상황에서 선수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K리그2 복수의 팀들이 김인성 영입을 원한 가운데 오랫동안 자신을 원해온 서울 이랜드로 거취를 결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울산을 위해 오랜 기간 헌신해준 선수다. 서울 이랜드가 오랜 기간 김인성 영입에 공을 들였다. 선수가 이적을 결정한 상황에서 구단 역시 선수에게 최대한 좋은 조건,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이랜드행 배경을 전했다.
현재 ACL 귀국 후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코호트 격리중인 김인성은 20일 격리가 끝나는 대로 서울 이랜드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