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구원투수에게 허용한 만루포. 맥스 슈어저(워싱턴)에게는 처음은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로도 매우 드문 일이었다.
슈어저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3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사구 7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타선에서는 8점을 지원했다. 쉽사리 승리로 가는 듯 했지만, 4회 상대에게 공략 당했다.
4회 시작과 동시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이후 몸 맞는 공과 안타가 이어지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밀어내기 볼네승로 실점을 한 슈어저는 투수 다니엘 카마레나에게 던진 포심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만루포까지 허용했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카마레나는 지난 20일 신시내티전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안타를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투수의 만루 홈런은 마이크 코킨스에 이은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두번째 기록. 아울러 데뷔 첫 안타를 만루 홈런을 친 투수는 189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의 빌 더글비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또한 구원투수의 만루 홈런도 1985년 9월 12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돈 로빈슨에 이은 두 번째다.
슈어저 개인으로서도 충격의 순간. 슈어저가 투수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어저는 후속타자 토미 팸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구원 투수 카일 피네건이 슈어저가 남겨둔 주자에게 홈을 허용하면서 슈어저는 7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결국 이날 경기는 9회말 끝내기로 샌디에이고의 9대8 승리로 끝났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