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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의 댓가' 그리즈만, 좋아하던 유희왕 파트너십도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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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앙투안 그리즈만이 인종차별 발언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 동료 우스망 뎀벨레와 함께 인종차별 논란에 연루됐다. 바르셀로나는 2019년 7월 프리시즌 투어로 공식 스폰서인 라쿠텐의 초청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그리즈만과 뎀벨레도 동행했다. 문제는 프랑스 출신으로 절친인 두 선수가 한 방에서 비디오 게임을 하다 기계가 고장나면서 시작됐다. 수리를 위해 4명의 일본인 직원이 방으로 와서 수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을 향해 그리즈만과 뎀벨레가 비하 발언을 하면서 조롱했다. 뎀벨레가 직접 찍었고, 그리즈만이 영상에 출연했다. 일본인 직원들의 외모 뿐만 아니라 언어까지도 조롱했다. 명백한 인종 차별 행위였다.

2년간 묵혀있던 이 동영상이 돌연 공개됐다. 팬들의 비난 여론이 커지자 지난 5일 두 선수가 각자 SNS를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진정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입장문이었다.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하기만 했다.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메인 스폰서이자 일본 기업인 라쿠텐도 바르셀로나에 해명을 요구했다. 바르셀로나는 구단 차원의 공식 사과를 했다.

위닝일레븐을 통해 바르셀로나와 꾸준한 글로벌 파트너십 관계를 맺은 코나미도 분노했다. 코나미는 한달 전 그리즈만과 카드 게임 '유희왕' 공식 홍보대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논란으로 한달도 지나지 않아 계약을 파기했다. 코나미는 "유희왕 관련해, 그리즈만 선수와의 계약은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즈만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희왕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어필하며, 공식 콜라보레이션까지 진행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계약이 종료됐다. 코나미 공식 계정에서 그리즈만의 유희왕 공식 홍보 동영상과 관련 트윗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래저래 입 한번 잘못 놀린 댓가를 톡톡히 치르는 그리즈만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