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인기리에 종영한 '마인' 후속 tvN 새 주말드라마 '악마판사'가 베일을 벗었다.
3일 첫 방송하는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다.
극 중 라이브 법정 쇼를 이끄는 시범재판부 재판장 강요한 역을 맡은 지성은 1일 온라인 중계한 '악마판사' 제작발표회에서 "현재나 미래나 크게 다를 것은 없었다. 걱정거리, 고민거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걱정거리가 문제점으로 수면 위에 올라오는 것이 다른데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문제인것 같다. 악의 개념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다 보니 매력이 있으면서도 슬픔으로 다가오기도 하더라. 연기를 하면서도 내가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아내 이보영이 주연을 맡았던 '마인'의 후속작 '악마판사'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지성은 "우리는 둘중에 한명은 아이를 봐야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교롭게 촬영과 편성이 겹쳐서 우리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자 헤쳐나가야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했다"며 "아내의 촬영이 끝나고 나서 '서로 수고했다'고 했다. 한작품 한작품이 우리들의 역사같다. 좀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어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주재자 정선아 역을 맡은 김민정은 "작품을 선택할때 캐릭터가 가장 첫번째 조건이다. 정선아는 악녀라는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아찔한 매력의 여자지만 속에는 아이같은 순수한 구석이 있는 친구다. 그 부분을 하나의 인물로 잘 조화를 이뤄 공감을 얻을 수 있는가가 관건 같다"며 "'재밌다'는 대사를 내 나름대로 '개재밌다'라는 대사로 연기하기도 했다. 감독님에게 물어봤는데 재밌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 재밌는 대사를 많이 했다. 전작에서 원없이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이 작품의 배경이) 가상이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지금보다 상황이나 사건들이 나아간 것을 다루긴 하지만 현실과 아주 동떨어져 있거나 아예 100년후 이런 세계를 그린 것은 아니라서 오히려 특별히 가상이라는 느낌없이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성과 김민정은 MBC 드라마 '뉴하트' 이후 13년만에 다시 만났다. 이에 대해 김민정은 "'뉴하트' 후속편에서 레지던트에서 치프가 돼서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빨리 다시 만나게 돼 신기했다. 지성과 연기하면서 좀더 성숙해진 것 같다. 이번에는 더 많이 대화를 하면서 촬영을 했다"며 "서로 설명하지 않다도 호흡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진영은 극 중 배석판사 김가온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도 재미있었고 남자배우로 지성과 많이 마주칠 수 있는 인물이라 안할 이유가 없었다. 디스토피아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이 나와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웃으며 "김가온은 전반적으로 극을 바라보는 입장이었다. 캐릭터가 후반부로 가면서 변해가는 모습이 더 끌렸다. 다채로운 감정들을 느끼고 싶어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토바이를 잘 못타서 작품을 위해 원동기 면허를 땄다. 그래도 큰 오토바이를 타야해서 쉽지 않았다"며 "기존에는 가볍게 할 수 있는 연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깊게 생각해야하는 연기를 했다. 어리게만 행동했던 사람이어서 말투에서 어린 면이 많이 나와서 지성과 함께 많이 고쳐나갔다"고 설명했다.
박규영은 "내가 맡은 윤수현은 불의를 보면 못참는 용기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자기 주위사람에게는 크게 동요하고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며 "'스위트홈'의 지수와 '악마판사'의 수현은 액션의 목적이 다르다. 지수는 생존을 위한 목적이고 수현은 보호의 목적이다. 액션이 다르지 않지만 그것에 임하는 자세가 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