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골프의 미래가 총출동 한다
제32회 스포츠조선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주최 스포츠조선, 주관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 후원 군산시, 군산CC, 스릭슨, 스포츠토토)가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총 952명(남고 291명, 남중 177명, 여고 257명, 여중 227명)의 꿈나무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2, 23일 양일간 치러지는 예선을 통과한 240명의 선수들이 본선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에는 1000명 가까운 신청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최근 3년 간 776명→871명→952명으로 꾸준히 참가자가 늘고 있다.
남고·남중부는 레이크, 리드 코스에서, 여고·여중부는 부안, 남원 코스에서 진행된다.
24, 25일 열리는 본선에서는 남중부, 여중부, 남고부, 여고부 개인전 최강자를 가리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본선은 이틀간 1,2라운드 합산 방식으로 치러진다. 18홀 씩 2라운드에 걸쳐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예선 이틀 째 군산 지역에 예고된 비 소식이 학생 선수들의 플레이에 변수가 될 전망.
1990년부터 시작돼 국내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중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국내 정상급 프로골퍼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수많은 빅 스타들이 이 대회를 거쳐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 장 정, 신지애, 양수진, 전인지, 김효주, 김대섭, 김시우, 허인회, 왕정훈, 이형준, 이상엽 등 한국골프를 대표하는 많은 선수들이 이 대회를 거쳐 스타 골퍼로 성장했다.
박세리는 공주 금성여고 시절인 1995년 여고부 개인전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위업을 달성했다. 양수진은 2008년 제19회 대회에 출전해 여고부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와 전인지는 2009년 제20회 대회에서 남녀 중등부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김효주는 2011년 제22회 여고부 개인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군산CC에서 열린 제31회 대회는 코로나19 여파와 긴 장마의 궂은 날씨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조치 속에 역대급 명승부가 치러졌다. 방역을 위해 부모와 가족의 대회장 입장이 엄격하게 통제돼 모든 학생 선수에게 외로운 승부였지만 어김 없이 희비가 엇갈렸다.
남고부에서는 대표팀 상비군 김근우(중산고3)가 14언더파 130타로 2위 그룹과 2타 차로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여고부에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황유민(신성고2)이 10언더파 134타로 2위 그룹에 4타 앞선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 한 바 있다.
남중부에서는 김태형(한림중1)이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우승했고, 여중부에서는 이세영(중문중1)이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스폰서로 참여한 스릭슨은 한국골프 성장을 위해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한 후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스릭슨 관계자는 "전통의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