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지난해 한림후원회 10주년을 맞아 '당신 덕분에 힘이 됩니다' 행사를 개최했다.
한림후원회는 1999년 개원 시부터 한림대성심병원 교직원들을 중심으로 시작한 후원 활동을 체계화해 2010년 10월에 설립했다. 저소득 환자 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의 치료 유지를 위해 의료비 및 생계비를 지원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 지역사회보건증진을 지원하고 있다.
한림후원회 후원금은 교직원 및 일반인들의 한 끼 식사를 대신하는 한 끼 후원, 매월 일정한 금액을 후원하는 정기후원, 기업 및 개인이 일시에 원하는 금액을 후원하는 일시후원, 원내 및 인근 상점 16곳의 착한 가게와 후원자들의 저금통 기부, 바자회 물건 판매 수익을 통한 기부 등 다양한 형태로 모아진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환자들의 입원·수술·외래 치료비는 물론 약제비, 간병비, 의료보조기 비용까지 환자를 위해 사용된다. 사회사업팀에서 주관하는 바자회와 기업체 후원을 통해 마련된 특별기금은 생계비, 건강검진비 등을 통한 예방사업을 위해 지원된다. 지난 10년간 한림후원회는 암 환자, 장기이식환자, 저소득 국가의 외국인 환자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390명의 환자에게 3억 1400만여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한림후원회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별도의 기념식 없이 사회사업팀 주관으로 간소하게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환자와 교직원을 위로하는 '감사하는 마음 多Dream' 주제를 담아 ▲존경하는 마음 多Dream ▲행복한 마음 多Dream ▲고마운 마음 多Dream ▲위로의 마음 多Dream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존경한 마음 多Dream'은 한림후원회 후원자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기념일이 인쇄된 수건 2종과 편지를 상자에 담아 개별 배송했다. 또한 이메일과 SNS를 통해 한림후원회의 설립 의미와 활동보고, 신규 가입을 독려했다.
선물을 받은 한 후원자는 "긴 코로나 때문에 지쳐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감동했다. 한림후원회 가입하고 첫 소식지를 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라니 작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행복한 마음 多Dream'은 IKEA광명점의 후원으로 소아병동에 입원한 환아에게는 인형과 보호자에게는 인테리어 책자를 선물했다.
또한 '고마운 마음 多Dream'은 교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수고한 칭찬하고 싶은 동료를 사회사업팀 이메일을 통해 추천받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추천된 50여명의 교직원에게는 IKEA광명점의 후원으로 마련된 위로와 격려가 담긴 선물을 전달했다.
4병동 송보라 간호사는 "밤낮없이 코로나19로부터 우리 병원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감염관리교육 등 다방면으로 애써주신 감염관리실 장미영 간호팀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싶습니다"라고 추천했다.
왕은미 간호사는 "삼복더위에도 힘든 내색 없이 별관 1층에 출입하는 모든 방문객의 체온 측정을 하며 안내를 도맡아 해주신 인공신장실 조승남 수간호사님과 언제나 한마음 한 가족을 강조하며 서로를 격려해준 인공신장실 모든 간호사를 칭찬합니다"고 추천했다.
아울러 '위로의 마음 多Dream'은 사회사업팀이 교직원들의 코로나 극복을 위한 30여 개의 희망메시지를 이메일을 통해 받았다. 사회사업팀은 코로나19 상황에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선별진료소 근무 및 사회·가정 내 거리 두기를 실천한 교직원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달했다.
희망 선물을 받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이효선 간호사는 "2·3교대 근무로 힘들어하는 딸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손주들 봐주고 계신 친정엄마께 감사하며 부디 마스크 없이 가족끼리 여행 한번 가보고 싶다"고 가족의 고마움을 전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분야가 경색된 분위기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치료 활동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의료진들과 환자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극복하고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유경호 병원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인데 한림후원회가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후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한림후원회 심벌마크인 '희망나무'처럼 우리 이웃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환자 치료에 매진하고 나눔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우리 교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은경 사회사업팀장은 "한림후원회 10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후원자분들과 수혜자분들의 뜻깊었던 일들이 많이 떠올랐다. 사회사업팀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속적인 희망의 등대가 되기 위해 사랑을 실천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서로를 향한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림대성심병원 사회사업팀은 지난해 922명의 환자에게 약 28억원의 후원을 연계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치료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업들과 연계해 소아병동 환아와 취약계층을 위해 온정을 나눴으며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인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운영, 환자들의 신체적인 치유뿐만 아니라 아픈 마음을 보살피고, 심리·사회적 문제에 대한 상담 제공과 치료비·생계비 마련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도왔다.
이같은 사회공헌 활동은 설립자인 고 일송 윤덕선 명예이사장(1921~1996년)의 인간애를 근간으로 하는 '주춧돌 정신'이 바탕으로 봉사와 헌신이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