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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軍입대, 마음 편해"…'더 박스' 찬열, 4개월만에 공식석상→'군백기' 인사 마무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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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사생활 논란' 이후 4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엑소의 멤버 박찬열이 청춘의 성장기를 그린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새 출발을 다짐한 것도 잠시, 갑작스러운 '군백기'를 선언해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박스를 써야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남자와 성공이 제일 중요한 폼생폼사 프로듀서가 만나 펼치는 기적 같은 버스킹 로드 무비를 그린 휴먼 영화 '더 박스'(양정웅 감독, 영화사테이크 제작).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박스'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음악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지만 무대에 관한 두려움으로 인해 박스를 써야만 노래할 수 있는 지훈 역의 박찬열,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능력으로 최고의 정점을 찍은 프로듀서지만 현재는 무일푼 신세로 전락한 폼생폼사 프로듀서 민수 역의 조달환, 그리고 양정웅 감독, 에코브릿지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더 박스'는 핸디캡을 가진 음악 천재와 밑바닥까지 추락한 프로듀서, 100가지 중 99가지 안 맞는 두 사람이 10번의 버스킹 무대를 통해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고 또 부족한 부분을 음악으로 채워주며 성장해나가는 성장 로드 무비다.

특히 '더 박스'는 버스킹 로드 무비를 표방한 만큼 빌보드 차트를 휩쓴 콜드플레이의 'a sky full of stars', 머라이어 캐리의 'without you', 퍼렐 윌리엄스의 'happy', 쳇 베이커의 'my funny valentine',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외 '매일 그대와' '맨발의 청춘' 등 전 세대 사랑을 받은 명곡을 국내 최초로 스크린에 담아내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하고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박찬열과 다재다능 신 스틸러 조달환은 극강의 상극 케미로 호흡을 과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전국의 아름다운 야경, 바다은 물론 차진 티키타카 브로맨스까지 더해진 '더 박스'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3월 힐링 무비로 극장가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날 박찬열은 첫 주연작을 임하는 자세에 대해 "주연작이 처음인데 여기에 조달환 형님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됐다. 많이 배우고 싶었고 긴장도 많이 됐다. 형님께서 리드를 많이 해주셨고 친해지면서 사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편하게 많이 배우면서 호흡을 맞췄다"고 곱씹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트로트 장르 도전과 악기 연주에 나선 것에 "트로트라는 장르를 직접 불러보면서 굉장히 매력있는 장르라 생각이 들었다. 음악 감독과 작업을 하면서도 가사도 재미있고 분위기 좋게 녹음을 잘 이어갔다. 악기는 활동하면서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어 멀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악기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랐다. 촬영 끝나고 나서도 더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달환 또한 박찬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찬열이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 천부적인 기럭지와 아티스트적인 부분이 많이 배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찬열이 가지는 특유의 따뜻함이 있었다. 현장에서 고마움이 많았다. 오히려 현장에서 박찬열에게 배우는 부분이 많았다. 나는 내 캐릭터만 집중하는 부분이 있는데 박찬열은 두루 살피는 모습이 있었다. 그런 모습을 배웠다"며 "박찬열이 평소 리액션이 굉장히 빠르다. 상대가 말하는 동시에 리액션을 한다. 늘 그런 부분이 힘들다고 하더라. 아마 박찬열 개인의 박스이지 않을까 싶다. 활동하는 데 어디에서도 웃고 밝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점이 있다고 한다. 그런 부분이 많이 힘들 것이다"고 다독였다.

박찬열, 조달환을 캐스팅한 양정웅 감독은 "박찬열을 캐스팅한 이유는 원래 엑소 팬이라는 지점이 컸다. 아티스트적인 면모가 나를 사로잡았다. 조달환은 디테일하고 섬세한 연기가 늘 인상적이다고 생각했다.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하지만 '더 박스'는 영화에 대한 관심과 별개로 '사생활 논란'을 일으킨 박찬열의 컴백작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 여기에 박찬열이 오는 29일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앞서 지난해 10월, 박찬열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은 박찬열이 자신과 동시에 다수의 여성과 교제를 이어갔다는 폭로했다. 이 여성은 3년간 박찬열과 교제를 이어갔지만 교제하는 동안 걸그룹, 유튜버, 댄서, 승무원, BJ 등 10여명 이상의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하며 박찬열과 함께 찍은 사진을 근거로 제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약 4개월간 침묵을 유지하던 박찬열은 지난달 팬 커뮤니티를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엑소엘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글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정말 너무나 미안하고 엑소엘 생각을 많이 했던 시간이었다. 여러분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에게 사과했고 또한 이달 29일 엑소 멤버 중 다섯 번째로 군 입대 소식을 전하는 등 복귀와 동시에 군백기를 예고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4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선 박찬열은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대신 입대를 일주일 앞둔 소감에 대해 "입대 전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 너무 영광이고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 군대에 가서도 마음이 편할 것 같다. 다치지 않고 잘 건강히 다녀올 준비가 됐다.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더 박스'는 박찬열, 조달환이 출연했고 양정웅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사테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