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청룡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이솜이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저희 영화를 사랑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이솜. 최근 넷플릭스 공개 이후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대해 "사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극장 관객이 더 많이 들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런 힘든 시기에도 극장을 찾아와준 모든 관객들에게 표현할 수 없이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개봉해 손익분기점을 넘었다는 것 자체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늘 하는 이야긴데 이 시기에도 개봉을 꿋꿋이 준비하신 저희 제작사 박은경 대표(더 램프㈜)가 정말 존경스럽다. 개봉을 더 늦출 수도 있었고 또 고민도 많으셨을텐데, 저희 영화는 단 한번도 개봉일에 변동없이 처음 계획했던 그 날짜에 개봉하게 됐다. 그런 뚝심과 결단력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한 후 미소지었다.
수상 당일에도 주변 사람들의 뜨거운 축하도 많이 받았다는 이솜. 시상식을 마친 후 가장 먼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그는 "감독님이 정말 기뻐하셨다. 무대 밑에서는 (박)혜수가 글썽이는 눈빛으로 절 바라보고 있는데 그 마음이 다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래도 역시 가장 기뻐했던 건 가족이다. "그날 집에 들어가니 거의 새벽 1시였다. 그런데 엄마가 주무시지 않고 절 기다리고 계셨다. 정말 행복해 하셨다. 제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셨지만, 제가 상받는 걸 보면서는 우셨다고 하더라."
이솜 수상 당시 소속사 선배인 이정재가 마치 자신이 상을 받은 듯 기뻐하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이솜은 해당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밝게 웃으며 "저도 봤다. 사진만 봐도 진심으로 기뻐하시는게 느껴지더라. 정말 본인이 받으신 것 처럼 기뻐해주셨고 축하해주셨다. 제가 수상 할 때 정우성 선배님은 시상을 위해 준비하러 가셔서 제 수상 순간을 보지는 못하셨는데, 시상 끝나고 내려오셔서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기뻐해주셨다. 집에 가는 길에도 '즐겁고 행복한 밤이 되길 바란다'며 문자해주셨다"며 활짝 웃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