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슈퍼주니어가 드디어 돌아왔다.
16일 오전 11시 비공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슈퍼주니어의 정규 10집 '더 르네상스(The Renaissance)' 발매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은혁은 "항상 정규앨범을 내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요즘은 미니앨범이나 싱글을 내는데 우리는 항상 공 들여 10곡, 11곡 이상 채운 앨범을 내곤 한다. 이번에도 공 들여 만든 앨범인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특은 "르네상스의 사전적 의미는 학문 예술의 부활 혹은 재생을 뜻한다. 고전을 부활시켜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자는 거다. 이번 앨범을 전환기 삼아 슈퍼주니어의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할 거다. 슈퍼주니어의 음악을 들려드리겠다는 취지로 앨범명을 '르네상스'라 정했다"고 전했다.
슈퍼주니어는 애초 지난해 12월 '더 르네상스'를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후반 작업 등을 위해 3개월가량 발매시기를 연기했다.
이특은 "어느덧 17년차다. 데뷔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큰 사랑 주셔서 이렇게 오래 활동할 수 있었다. 많은 팬분들이 기다려주셨는데 더 좋은 퀄리티로 인사드리고 싶어 좀 늦어졌다. 앨범이 몇차례 연기되며 멤버들도 이번 앨범을 잘 낼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예전에 안무연습을 할 때는 티격태격하고 의견충돌도 있었지만 이번 앨범 안무준비를 할 때는 너무나 즐겁게 물 흐르듯 준비가 잘된 것 같아 좋았다"고 설명했다.
슈퍼주니어는 벌써 데뷔 17년차의 관록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여전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비결은 뭘까.
려욱은 "항상 슈퍼주니어로 활동하게 되면 힘이 난다. 개인으로 할 때는 스케줄 같은데 슈퍼주니어로 할 때는 노는 것 같고 하우스 파티하는 것 같다"고, 예성은 "항상 같이 연습하고 준비해서 단체활동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팬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들이 하루하루 더 소중해진다"고 말했다.
이특은 "팀 활동을 하면 '덜미안미'라고 '덜 미친 사람은 있어도 안 미친 사람은 없다'고 할 만큼 미친 집단이다. 이런 집단에 있으면 떨어진 텐션도 올라가고 에너지를 주고받기 때문에 정신 없지만 내가 뭔가 하고 있구나,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번 활동도 미치도록 활동해보겠다"고 전했다.
김희철은 "꾸준한 재계약이 아닐까 싶다. 현실적으로 회사가 다르면 스케줄이 안 맞을수도 있다. 계속 계약을 하니까 SM에서 앨범을 내주는 게 아닐까"라고 눙쳤다.
타이틀곡 '하우스파티'는 경쾌하고 신나는 리듬과 기타리프가 중독적인 디스코팝장르의 곡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소소한 일상을 잊지말자는 내용과 함께 일탈을 잠시만 접어두자는 독려를 슈퍼주니어 식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이번 곡에는 유영진이 7년만에 작곡과 작사에 참여, 의미를 더했다.
이특은 "예전에 활동할 때는 유행하는 장르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돌이켜보니 유행하는 장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멤버들이 모여 앨범을 내고 무대에서 활동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하우스 파티' 역시 유행하는 장르를 떠나 무대에서 노는, 슈퍼주니어스럽다는 에너지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은혁은 "대중가요는 시대를 반영하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가 필요하다. 그걸 이번에 우리가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겁지 않게 슈퍼주니어의 색깔대로 신나게 가볍게 풀어냈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시원은 "이번에 타이틀곡을 기점으로 예쩐처럼 다시 대면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희망했다.
꾸준히 17년간 10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특은 "장수비결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본다. 계약도 당연히 있을 것이고 멤버들이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는 것도 있다. SNS도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규현은 "질리면 또 다른 멤버들로 옮겨가는 장점이 있다"고, 예성은 "꾸준히 쉬지 않고 계속 도전하기 문이 아닐까"라고 답했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오후 6시 '더 르네상스'를 공개한다. 이에 앞서 오후 5시 SM엔터테인먼트 공식 온라인 스토어 SM타운&스토어 유튜브 등을 통해 신개념 라이브 커머쇼 '오늘의 셀럽-뮤직쇼'로 팬들과 소통한다. 또 오후 7시 Mnet 컴백쇼를 통해 '하우스 파티'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동해는 "슈퍼주니어 다섯글자로 남고 싶다. 우리만의 색이 확실하기 때문에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김희철은 "멤버 모두 함께 활동하고 때로는 따로 활동하고 잠시 후 있을 뮤지컬 '팬덤'도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 그리고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은혁은 "슈퍼주니어 단체활동도 있지만 유닛과 솔로 등 다양하게 나올 예정이다. 나와 동해가 하는 유닛 D&E가 올해 10주년을 맞아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고 예성도 솔로 컴백이 얼마 안남았다"고, 려욱은 "시트콤 '온에어'를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