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음원 강자' 아이콘(iKON)이 돌아왔다.
3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왜왜왜(Why Why Why)'는 아름답게 피었다가 시들어 사라지는 꽃처럼 결국 끝을 맺게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더불어 아이콘의 한층 더 성숙해진 보컬과 감정 표현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이콘은 "휴식기 동안 앨범 활동과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올해는 확실히 우리의 이름을 더 널리, 강하게 각인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다. 매 무대마다 하이라이트를 남기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다음은 아이콘과의 일문일답이다.
─ 약 1년 만의 컴백이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활동하게 된 소감은?
▶김진환 :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든다. 유튜브 등 여러 소통 창구로 자주 찾아뵙긴 했으나 늘 오랜만인 느낌이다.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2021년은 확실히 아이콘의 이름을 더 널리, 강하게 각인시키는 그런 한 해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바비 : 오랜만의 컴백이라 준비하는 과정부터 재미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팬분들과 가까이에서 직접 호흡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만큼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할테니 기대 부탁드린다.
송윤형 : 항상 팬분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오랜만에 찾아오는데도 기다려주신 분들이다. 이번에는 아이콘의 기존 이미지와 달리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뵌다. 아이콘으로 꽉꽉 채운 한 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구준회 : 기쁜 마음이 가장 크다. 휴식기 동안 앨범 활동과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팬분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견뎠다. 그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팬분들을 만나면서 활동하고 싶다.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
김동혁 : (컴백을 앞두고) 팬분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계속 찾아봤다. 정말 많은 분이 기대해주고 계시더라.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떨리고 설렌다.
정찬우 : 팬분들이 티저 영상부터 좋아해주시는 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다. 더 멋있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다.
─ '왜왜왜 (Why Why Why)'는 어떤 곡인가.
▶김동혁 : 사랑하는 연인이 이별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 이별을 납득할 수가 없어서 자신과 그 사람에게 계속해서 질문하면서 그 이별을 받아들여가는 슬픈 노래다. 노랫말에 담긴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멤버 모두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왜왜왜 (Why Why Why)'를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송윤형 : 타이틀곡!! (웃음) 구성이 뻔하지 않다. 보통 브릿지 이후에 아웃트로가 나오면서 끝나는데 '왜왜왜 (Why Why Why)'는 감정을 최고조로 만들어놓고 확 마무리된다. 그 부분이 한 번 더 듣고 싶게 만드는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특히 동혁이가 울부짖는 구간이 있는데, 녹음할 때 그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이 곡의 킬링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김동혁 : 녹음할 때도 프로듀서 분들이 감정을 되게 중요시하게 여기셨다. 그래서 저도 울부짖듯이 녹음했다. 녹음 후 눈물이 살짝 고였다. 3일에 걸쳐서 녹음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김진환 : 맞다. 공을 많이 들였다. 가사 한 글자 한 글자에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았다. 저는 제목도 정말 마음에 든다. 반복은 각인을 시켜주지 않나. '왜'라는 단어를 세 번 강조하면서 이별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릿한 마음이 잘 표현된 것 같다.
바비 : 노래에 멤버들의 감정이 많이 묻어 있어서 슬픈 곡이라고 생각했다. 춤 연습할 때는 동혁이의 마지막 파트를 들으면서 거의 울 뻔했다.
─ 바비는 작사, 작곡에도 직접 참여했다. 작업 비화가 있다면?
▶바비 : 저는 랩메이킹을 맡으면서 프로듀서 분들과 곡 콘셉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곡의 무드부터 멜로디, 어떤 플로우를 넣을지 세심하게 논의했다. 많은 걸 시도했고 계속 바뀌었다. 그러다가 '차분하고 무덤덤하게 가자'는 결론이 났고, 오랜 수정 끝에 이 무드를 선보이게 됐다.
─ 포인트 안무를 꼽아달라.
▶구준회 : '하얗게 재만 남았죠' 가사가 흘러나올 때 하얗게 재가 떨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안무가 있다. 개인적으로 아주 인상이 깊었다.
송윤형 : 제가 생각하는 포인트 안무는 1절 후렴에서 준회가 누워서 부르는 파트다. 저희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느낌의 안무다. '웃음은 왜 울음이 돼'라는 파트를 부르면서 눕는다. 노랫말과 안무가 굉장히 잘 어우러지면서 감정이 고조된다. 호소하는 느낌이다.
김진환 : 분명히 아이콘의 새로운 시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스포하자면 1절에는 바비가 안 나오고 2절에서 바비 파트가 등장한다. 그 구성 또한 색다르고 재밌게 느껴질 것 같다.
정찬우 :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 회의를 많이 했다. 멤버들끼리만 하기도 했고, 회사 분들과도 자주 미팅을 통해 논의하고 우리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퍼포먼스 또한 우리가 심혈을 기울인 부분 중 하나다. 안무가분들이 만들어주신 퍼포먼스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그 안에서도 많은 수정을 거쳤다. 열심히 준비했다.
─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나?
▶김동혁 : 한층 더 성숙해졌다. 특히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재킷 사진에서도 느껴지는데, 이번 컴백에서 꼭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다. 찬우 말대로 지금까지 했던 활동 중 저희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됐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어떤 스타일을 보여줄지, 무엇을 도전하고 싶은지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
송윤형 : 비주얼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일단 저는 머리색을 바꿨다. 지금은 백발이지만 앞으로도 더 많이 바꾸려고 한다. 팬분들이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기존에 도전하지 않았던 다양한 스타일링을 생각해두었다. 스타일에 변주를 주며 늘 새로운 무대를 선사하겠다.
─ 뮤직비디오 촬영 중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송윤형 : 군무 장면을 위한 야외 촬영 때 정말 바람이 많이 불었다. 높은 건물 옥상이라 바람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어마어마한 바람을 헤치고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
구준회 : 공감한다. 분명 정지 상태의 동작인데, 바람 때문에 계속 몸이 밀리더라. 지금은 너무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았다.(웃음)
바비 : 제가 1절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 걸음 멀리서 멤버들이 춤을 추는 걸 봤다. '아이콘이 이렇게 멋있구나'를 느꼈다.(웃음)
김진환 : 제가 마지막에 개인컷을 찍었다. 그때 찬우가 본인도 피곤할 텐데 저를 기다려주더라. 찬우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더 힘을 내서 촬영했다. 덕분에 3번의 테이크만에 촬영을 마쳤다. 찬우에게 고맙다고 꼭 말해주고 싶다.
─ 아이콘만의 강점은?
▶정찬우 : 각자 다른 여섯 가지의 색깔이 합쳐져서 좋은 시너지를 낸다. 퍼펙트 매치다. 아이콘이라는 팀으로 뭉쳤을 때 가장 큰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
구준회 : 어린 시절부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다. 팀 이상의 가족이나 다름 없다. 더 오래 보고 싶다.
─ '킹덤' 출연도 관심사다. '왜왜왜 (Why Why Why)' 활동과 '킹덤' 경연 준비가 겹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힘들지 않나?
▶구준회 : 힘들기보단 설레는 감정이 더 크다. 그래서인지 연습실에서 멤버들과 웃는 시간이 많았다. 무엇보다 팬분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에너지가 생기더라. 또 '킹덤' 대면식 촬영 이후 자극을 많이 받았다. 긴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오랜만의 경험이다. 그 자체가 너무 좋았다. 쉬는 동안 이 느낌이 그리웠고 큰 설렘을 느꼈다. 매 무대마다 하이라이트를 남기는 아이콘의 모습을 기대해달라.
바비 : 최근 솔로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게 있다. 준비하는 과정이 바쁘지, 막상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오히려 힘이 난다. 팬분들 생각에 에너지가 솟는다. 저희가 이제껏 준비해온 것들을 보여드리면 되니까 힘들지 않다. '킹덤' 역시 그래서 재미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아이콘은 최고의 팀이지 않나.
─ 팬들에게 한 마디.
▶김동혁 : 이번 컴백은 아이콘의 또 다른 시작이다. 신곡부터 다양한 활동들로 저희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렌다. 계속해서 음악 작업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많이 보고 싶었고, 사랑한다고 꼭 말하고 싶다.
김진환 : 아이코닉은 언제나 그립고 보고 싶은 존재다. 좋은 무대와 활동으로 아이코닉이 보고 싶어하는 저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끊임 없이 노력하겠다. 사랑합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