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겸 배우 차은우(25·본명 이동민)가 '얼굴천재'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차은우는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한 이후 2018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도경석 역으로 발탁돼 TV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았다. 이후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를 가짐과 동시에 방송가에서의 관심을 받았고, MBC '신입사관 구해령'으로 사극 주인공에도 도전하며 지상파 첫 주연의 옷을 입었다. 최근 종영한 tvN '여신강림'에서는 문가영, 황인엽과 함께 주연으로 발탁돼 배우 활동을 이어오며 '연기력 성장' 등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의 고정 멤버로 활약 중이며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의 멤버로도 활약한 바 있다.
'여신강림'은 차은우의 세 번째 TV드라마 주연작.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 차은우는 극중 탈인간급의 외모와 명석하 두뇌, 타고난 운동신경을 갖춰 완벽을 넘어 '갓벽'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내면에는 상처를 간직한 이수호 역을 연기하며 내외면의 성장을 모두 이뤘다.
차은우는 18일 오전 화상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났다. 차은우의 '최대 장점'이라 불리는 외모는 그를 '얼굴천재'로 만들기 충분했던 바. 차은우는 '최최차차'(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그런 수식어가 생겨서 기분도 좋고 뿌듯하다. 방송에 나와서 신기하고 연락도 많이 왔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스스로도 그런 거 같은데, 그냥 항상 감사한 부분이다. '어떤 느낌이다. 어떤 기분이다'라고 얘기한다기 보다는 그렇게 봐주시니 너무 감사드리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더 열심히해야겠다는 생각이 한 편으로는 들기도 하다"고 말했다.
잘생긴 외모 덕분에 '웹찢남'의 정석이 됐다. 차은우는 "웹툰 원작 드라마가 많은데 자연스럽게 기회가 생기느 거 같다. 이번 작품도 그래서 하게 됐는데, 외적은 부분으로만 비슷하다고 해서 보여지는 것도 있지만, 그 안에서 표현해야 하고 들려드려야 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 부분에 대해 너무 부담감을 갖는다기 보다는 수호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면 된다고 생각한 거 같다. 수호가 가진 아픔을 얘기하고 잘 들려드리고 표현하고 싶었던 거 같다. 수호가 가진 아픔을 얘기하고 잘 들려드리고 표현하고 싶었던 거 같다. 그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고민하다 보니 고민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수호로서 표현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늘 칭찬을 듣기 때문일까. '잘생겼다'는 표현이 지겨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바. 차은우는 "칭찬을 해주실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듣기 좋기도 하고 들을 때마다 좋은데 지겹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고, 그럴 때마다 기분이 좋지만, 혹여나 그렇게 생각 안하는 분이 있으면 어쩌나 싶기도 하다. 또 듣고 싶은 말은 이제 그냥 외적인 것도 멋지지만, 내적인 부분도 멋지다는 말을 듣고 싶고, 차근차근 나아가며 차은우라는 사람이 진짜 괜찮은 사람이고 신뢰를 주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얼굴천재' 외모와 반듯한 이미지가 역할에 제한을 주기도 하는 바. 차은우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부분들도 저의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도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하나씩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 같다. 이번 '여신강림'을 통해서도 차은우에게 그동안 보지 못했던 모습을 많이 본 것 같다는 얘기도 하셔서 하나씩 하나씩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장선으로 차은우는 외모를 포기하고 망가지는 연기 역시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고, 어떻게 (망가지며) 나올지 스스로도 너무 궁금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망가지는)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이는 차은우가 깨고 싶은 대중의 편견과도 연결됐다. 차은우는 "'너무 멋진 역할만 하려고 한다, 고수한다'는 느낌은 깨고 싶다. 여러가지로 많이 도전해보고 싶고, 그런 의미에서 '여신강림'이란 작품이 좋았던 거 같다. 학원무이지만, 그 안에 코미디도 있었고 액션도 있었고, 호러와 스릴러, 스포츠 로맨스 등 여러 장르가 녹았는데 여러 장르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본 거 같다. 다른 것도 좀 해보고 싶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차은우는 마지막으로 "지금처럼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서 나중에는 보시는 분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고 괜찮은 친구라는 느낌을 주는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내면도 멋있는 친구라는 느낌을 주면 좋겠다. 그러면 지금 멋있는 선배님들이 많지 않나. 그분들처럼 저도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 하는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면 될 거 같다. 앞으로 어떤 걸 해보고 싶냐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다. 다음 것을 뭘 하면 좋을지,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 어떤 장르를 해보면 좋을지 많은 고민이 있다"고 했다.
차은우는 '여신강림'을 끝낸 뒤 아스트로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