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소속으로 유럽대회 20골 이상 기록한 역대 4번째 선수."
'푸스카스상 주인공' 손흥민이 19일(한국시각)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써내린 역사는 '커리어하이'뿐만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18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베르거와의 2020~2021시즌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전반 13분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4대1로 대승했다. 에버턴전 120분, 맨시티전 90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손흥민은 현지 매체의 예상을 뒤집으며 이날도 선발출장했다. 기자회견에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선발은 아니며, 손흥민은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윙어라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발언은 연막이었다. 오히려 해리 케인이 쉬었고,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케인을 대신해 선발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몸 던진 선제골이 터졌다. 베일이 오른발로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에 몸을 바짝 낮춘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8호골이었다. 18골-13도움, 공격포인트 31개로 한 시즌 개인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토트넘을 슬럼프에서 구해낸 이 골은 토트넘 구단 역사에도 의미 있는 골로 기록됐다.
손흥민의 헤더골은 조별리그를 제외하고 유럽대회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통산 20호골이다. 영국 축구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조별예선을 제외하고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유럽대회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한 역대 4번째 선수다. 해리 케인(29골), 마틴 치버스(22골), 저메인 데포(20골)에 이은 특별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