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전 축구선수 이동국이 재시, 재아와의 판타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27일 방송된 SBS '나의 판타집'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이동국, 기광X동운이 자신들만의 '판타집'에서 각각 거주감 체크에 들어갔다.
앞서 이동국은 재시, 재아와 함께 판타집인 '테니스장 하우스'에 입성했다. 식사 후 장보기배 테니스 시합을 벌였다. 편안한 재아와 달리 동분서주한 이동국은 "방금 좋았어", "봐주면 안되겠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재아의 강력한 스매싱에 결국 이동국이 졌다. 집 테니스장에서 시합을 한 재아는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하고 싶을 때 바로 내려가서 치고 바로 집으로 들어올 수 있어 좋았다. 도움이 되게 많이 될 것 같고 좋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과 재시가 장을 보러간 사이 설아, 수아, 시안 '설수대' 남매가 집을 점령했다. 난생처음 전원주택 생활을 해보는 설아, 수아, 시안은 엄청난 환호성 리액션으로 판타집을 동분서주 했다. 특히 플라잉 요가 해먹에 반한 설수대의 모습에 이동국은 "아이들이 집에 설치해달라고 했는데 할 수가 없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설수대에게 집을 소개한 재아는 "조용했는데, 애들이 오고나서 시끄러워졌다"며 한숨을 쉬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 장성규도 "최초로 인이어 볼륨을 줄였다"며 설수대의 에너지에 놀랐다. 그 사이 딸과 단둘이 데이트 같은 장보기를 즐기는 이동국의 모습이 아들만 둘인 장성규는 "딸 낳고 싶다"며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재시는 "아빠랑 처음으로 장을 보러가니까 새롭고, 처음에는 어색할 줄 알았는데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드디어 홀로 5남매를 맡게 된 슈퍼맨 아빠 이동국의 고군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이들을 위해 아빠 이동국은 바비큐를 하고 그동안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 놀았다. 이동국은 "고기를 구으면서 애들이 다 보여서 좋았다", "뛰지말라는 말을 어느 순간 안하고 있더라"고 이야기했다. 아이들이 잘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다는 이동국은 "이런집이 좋긴 좋은데, 아빠가 힘이 드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판타집을 제집처럼 누리며 최고의 하루를 보낸 설수대는 먼저 집으로 돌아가자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다시 세 사람의 단란한 밤이 찾아왔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다"는 재시가 마이크를 잡고 무반주 노래를 시작했다. 이어 아빠의 최애곡을 부르는 딸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동국은 감동에 젖었다.
아빠 이동국의 최애 공간인 홈바에서 재시, 재아와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우선 아이들은 판타집에 대해 "계속 살고 싶다", "평화롭다. 필터처럼 청소해주는 느낌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아빠와 단 둘이 처음으로 떠나 온 아이들은 그동안 말하지 못 한 이야기를 거냈다. 재시는 "3명이서 이렇게 있는게 처음이니까 새롭다. 계속 이렇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재아는 "아빠랑 놀라갔다는 친구들 말 들으면 부럽긴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동국은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니까 잘 몰랐다. 너희들을 만나고 부딪히다 보니까 조금씩 아빠가 되어가고 있었던거다. 아빠가 부족하더라도 이해를 해줘"라고 덧붙였다.
다음 날 이른 새벽, 이동국은 두 딸들과 함께 판타집에서 10분 거리인 경포해번을 찾았다. 세 사람은 나란히 해변에 앉아 일출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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