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의 확산으로 유통업계의 '탈 오프라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인 15조631억원을 기록했다.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15조원대를 처음 넘어선 것.
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유통 채널부터 뷰티, 헬스케어 브랜드까지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며 '랜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몰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IT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글로벌 뷰티·헬스케어 기업 뉴스킨 코리아는 지난 11일 뉴스킨의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VR 라이브 센터'를 공개했다.
VR 라이브 센터에선 제품을 구경한 뒤 구매까지 할 수 있는 '디지털 제품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반품, 교환, A/S, 체형상담 등 주로 오프라인에서 진행됐던 전문 상담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원격 화상 상담'도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누구나 온라인 강연이나, 제품 리뷰를 위한 촬영 등을 편리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라이브 스튜디오 예약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뉴스킨 관계자는 "앞으로 뷰티 렌탈, 제품 시연, 원격 화상을 통한 피부 상담 등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VR 라이브 센터를 꾸준히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유니섹스 영 캐주얼 브랜드 럭키마르쉐는 가상현실을 접목한 VR마켓인 '럭키 고 스마일 마켓'을 일찌감치 운영하고 있었다.
럭키 고 스마일 마켓은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점에 위치한 럭키마르쉐 매장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매장에 가지 않아도 럭키마르쉐의 옷을 체험해보고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 역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에 가전제품을 미리 배치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AR 배치 체험 서비스'를 도입했다.
소비자는 하이마트가 가전제품 실제 규격을 측정해 3D로 구현한 가상 이미지를 360도 회전하며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화면을 터치하면 간편하게 제품을 배치 및 이동, 확대해 볼 수도 있어 매우 유용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