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었던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게 된 김상수가 마지막으로 키움 팬들에게 작별의 편지를 남겼다.
김상수는 13일 사인&트레이드 형식으로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2+1년 계약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액 15억5000만원에 계약을 했고, 현금 3억원+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주는 조건으로 SK로 트레이드가 됐다.
이적 발표가 공식적으로 나온 뒤 김상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짧게 자필 편지를 남겼다.
김상수는 "그동안 편지를 받기만 해서 오늘은 답장을 쓰려고 합니다"라며 "아쉽게도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을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라고 했다.
"11년 동안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한 김상수는 "팬 분들의 편지 선물들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됐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라고 팬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상수는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뒤 2009년 시즌 후 장원삼과의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이후 팀의 주축 불펜으로 성장한 김상수는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투수가 됐다. 2018년엔 18세이브와 14홀드를 기록했고, 2019년엔 40홀드로 홀드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엔 3승3패 5세이브 11홀드를 기록했다.
SK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50경기 이상 출전하고 50이닝 이상을 소화한 꾸준함을 보고 팀 불펜 보강을 위해 영입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