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CJ E&M이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의 활동연장 논의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CJ E&M 측은 최근 몇몇 소속사와 접촉해 아이즈원의 활동 연장 제안에 나섰다. 이와 관련 아이즈원 측은 "향후 활동과 관련해 멤버들과 소속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계약종료시점인 4월까지 예정된 활동은 이어나가며 지속적으로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들에게는 활동연장 논의가 시작된 것이 반가운 일이겠지만, 아이즈원 측은 난감한 입장이다.
우선 아이즈원은 내부적으로 지난해 12월 31일까지만 활동을 하기로 했었다. 연말까지 공식 활동을 종료하고, 계약종료시점인 4월까지는 시상식 등 미리 정해진 일정만 소화하고 각 멤버들은 본 소속사로 돌아가 적응기간을 갖기로 했었다. 몇몇 멤버들의 소속사는 이미 아이즈원 활동 종료 후의 플랜을 세워놓기도 했고, 다른 소속사들도 구상을 짜고 있던 터다. 그렇게 합의에 도달했는데 갑자기 CJ E&M 측이 활동 연장을 제안하고 나서면서 잡음이 일었다.
문제는 또 있다.
Mnet '프로듀스' 시리즈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피해 연습생 명단까지 공개된 탓에 아이즈원은 '조작돌'이라는 오명을 쓰고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모두 정면에서 받아냈다. 그 사이 CJ E&M은 '활동 보장'이라는 허울 좋은 명목 하에 아이즈원이 받는 악플세례 등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았고, 피해보상을 하겠다는 핑계도 잠시. 어떠한 구제책도 내놓지 못했다.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가 정작 필요할 때는 아이들 뒤로 숨어버리더니 비난 여론이 잠잠해진 틈을 타 활동연장 운운하고 나서니 각 소속사는 속이 탈 노릇이다.
과연 아이즈원의 활동연장이 이뤄질 수 있을까. CJ E&M의 일방통행에 소속사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