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아무도 경기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 않았다."
토트넘 조제 무리뉴 감독이 다시 한 번 경기가 연기될 가능성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마린FC와의 FA컵 64강전에서 5대0 완승을 거뒀다. 무리뉴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며 다음 리그 일정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이번주 14일 아스톤빌라전, 17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그런데 아스톤빌라전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연기될 가능성이 생겼다. 아스톤빌라에서 10명의 1군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탓이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달 31일 열릴 예정이던 풀럼전도 같은 이유로 인해 치르지 못했다. 맨체스터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도 두 달 연기됐다. 만약 아스톤빌라전까지 밀리면 시즌 막판 살인적 스케줄표를 받을 수 있다. 유로파리그, 프리미어리그, 카라바오컵, FA컵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리그 경기 일정이 따닥따닥 붙으면 토트넘 입장에서는 불리해진다.
무리뉴 감독은 아스톤빌라전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무도 경기를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 않았다. 누군가 우리에게 다른 말을 하지 않는 한, 우리는 경기를 준비하기 시작한다"며 경기가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3시간 전 갑작스럽게 풀럼전이 연기됐다는 얘기를 듣고 매우 불편한 자세를 드러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