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다솔(32)이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는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다솔이 전남 이적에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만 남았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3년. 다음 시즌 승격을 노리는 전남은 공수에 이어 골문 보강까지 성공하며, 착실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김다솔은 2010년 드래프트를 통해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당시 '터줏대감' 신화용과 경쟁을 펼칠 정도로, 초반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4년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한 대전 시티즌에 입단했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에도 기대에 미치미 못했다.
절치부심한 김다솔은 2017년 수원FC에 입단했고, 2018년에는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는 등 부활에 성공했다. 이후 같은 연고의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김다솔은 초반 주전으로 나섰지만, 이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1년간 K리그 무대를 누빈 김다솔은 80경기에 출전, 99골을 실점했다.
주전 자리에서 밀린 김다솔은 새로운 도전을 찾아 나섰고, 전남의 손을 잡았다. 부활을 노리는 김다솔은 이번 전남행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험이 풍부한 김다솔까지 가세한 전남은 트레이드마크인 '짠물수비'에 힘을 더하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