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집을 애틀랜타에 사서 올해는 미국에서 겨울훈련을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대회 출전을 앞둔 '한국 남자 골프 간판' 임성재(23)가 훨씬 안정적인 상황에서 새 시즌을 맞게 됐다.
임성재는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600야드)에서 열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PGA 투어에서 매년 새해 개막전으로 치른다. 특히 전년 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왕중왕전'이라고 불린다. 임성재는 지난해 혼다클래식에서 오매불망 기다렸던 PGA 투어 첫 우승을 따냈고 덕분에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 자격을 얻었다.
임성재는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11월 23일 끝난 RSM 클래식을 마치고 한 달 동안 새로 장만한 조지아주 애틀랜타 집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다. 3일에는 하와이 현지에 도착해 일찌감치 코스 파악에 나섰다.
임성재는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처음으로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에 출전한다.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서 설렌다. 우승자들만 나오는 대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플레이 해서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을 애틀란타에 사게 되면서 올해는 미국에서 겨울 훈련을 했다. 내가 부족한 점을 연습하면서 오프시즌을 잘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또 "크리스마스에는 아무 일 없이 집에서 쉬면서 잘 보냈다. 지금 상황에서 많은 이동은 좋지 않기 때문에 쉬는 날에는 집에서 있으며 잘 보냈다"고 말했다.
새해 목표에 대해선 "2021년에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우승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회가 열리는 플랜테이션 코스에 대한 질문에는 "5일 처음으로 쳐봤다. 이 곳 플랜테이션 코스가 바람이 많이 불면 생각보다 어려워진다. 코스는 많이 길진 않고 좀 짧은 편이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충분히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면 전략을 잘 세워서 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첫 우승도 했고,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2위를 했다. 굉장히 뜻 깊은 한 해였다. 기억에 많이 남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