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원주 DB의 수비 핵심 윤호영(37)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상범 감독은 "(윤호영이) 일단 합류했다. 이제 몸을 만든다고 하니 2~3주 걸릴 것 같다. 2주는 아니고, 최소 3주는 걸릴 것 같다. 브레이크타임 이후 경기 출전 가능하다면 10~15분 정도 투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윤호영은 지난해 10월 중순 허리디스크로 이탈했다. 지난 컵대회부터 통증이 있었는데 악화됐다. 당시 DB 관계자는 "허리디스크가 새어 나온 상태다. 수술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재활 등에 약 2개월 정도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빈자리가 컸다. 윤호영은 'DB산성'의 핵심이자 팀의 정신적 지주다. 지난 시즌 윤호영-김종규-외국인 선수로 이어지는 DB산성은 리그 최강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코트 위 수비 리더로 안정감을 불어넣는다. 지난 시즌 DB는 막강한 수비력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은 얘기가 달랐다. 윤호영이 빠진 DB는 급격히 무너졌다. 높이는 낮아지고, 수비는 흐트러졌다. DB는 한때 11연패 늪에 빠졌다.
흔들리던 DB. 윤호영 복귀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윤호영은 현재 팀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두 달 이상 쉬었기 때문에 경기체력 및 경기력도 물음표다. 하지만 부상 선수의 복귀만으로도 팀에 큰 힘이 된다.
DB는 2021년 반전을 노린다. 지난해 최악의 연패를 이겨내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 얀테 메이튼의 합류로 동력을 얻은 DB는 윤호영의 합류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DB는 7일 홈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