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에도 우리 주위의 아픈 이웃을 돌보며 사회의 의료안전망 구축을 위한 역할을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이 국민건강을 지키며 미래의료를 선도해갈 수 있도록 교육, 연구, 진료, 공공의료정책 등 병원의 핵심 분야에서 구체적인 실천전략 4가지를 제시했다.
실천전략을 보면 우선 국내 최고의 의료진을 양성하는 교육병원으로서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 내실화이다.
김 병원장은 "그동안 병원에서는 전공의법을 준수하며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는 당직실 리모델링을 통해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하고, 전공의 의견을 반영하며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교직원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연구부문에서 인력과 예산 등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연구 인프라에 대한 자생력을 한층 강화해 세계적인 수준의 의학연구 선도이다.
서울대병원은 연간 1300억원 규모의 연구비와 3000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 병원장은 "새해에는 바이오치료·재생의료 분야와 데이터사이언스·의료기기개발 등 혁신의료기술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투자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10년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료부문에서는 2020년에 이어 본원 내 주요 진료기능 재배치 및 수술장 전체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병원장은 "외형의 첨단화 및 확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국민건강을 지키는 국가중앙병원으로서 환자중심의 최상의 진료를 위한 시설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이와 함께 의료의 글로벌화 시대에 재외국민뿐 아니라, 해외환자들을 위해 해외의료진과 비대면 협진 프로세스를 개발, 대한민국 의료와 서울대병원의 역량을 세계 각국에 알려나가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등 국가재난 위기상황에서 의료공공성을 더욱 확대하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김 병원장은 "이를 위해 의료와 복지 연계를 통한 필수의료의 분야별 협력을 강화하고 국공립병원과 지역 일차의료기관으로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국가 위기상황에서 정부의 공공의료 정책을 추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병원장은 "백신개발이 가시화되어 머지않아 우리가 잠시 누리지 못했던 일상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은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며 교육, 연구, 진료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에 주어진 사회적 소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