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좌타자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의 '우타석' 홈런이 올해 소속팀의 '가장 놀라운 통계의 순간'으로 선정됐다.
MLB닷컴은 31일(이하 한국시각) '2020년 30개 팀의 가장 놀라운 순간-통계'라는 기사를 통해 이를 조명했다.
최지만은 좌투수에 유독 약해 빅리그 데뷔 이후 내내 플래툰으로만 기용돼왔다. 지난 7월 27일 탬파베이가 0-4로 끌려가던 경기, 6회말 상대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최지만의 타석에 왼손 투수 앤서니 케이를 내세웠다. 그러자 최지만은 돌연 오른쪽 타석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다음 순간이었다. 원체 힘 하나는 알아주는 최지만이다. 최지만은 그대로 케이의 직구를 잡아당겨 무려 비거리 131m짜리 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시절 스위치 타자였다. 하지만 2015년 이후로는 좌타자에만 집중해왔다.
매체는 '탬파베이 정규시즌의 가장 재미있고 놀라운 순간'이라며 '최지만은 무려 861개의 좌타석을 소화한 뒤 우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1935년 할 트로스키 이후 반대쪽 타석 홈런에 앞서 다른쪽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선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야구인 2세 4명의 선발 출전'이 선정됐다. 토론토는 올해 메이저리거 2세들의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 '혈통볼'로 주목받았다.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캐번 비지오, 트래비스 쇼 등 내야 주전 4인방 전원이 야구인 2세였다.
김하성이 합류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8월 4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와 윌 마이어스가 나란히 멀티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 팀 한 경기 두 선수 멀티홈런은 지난 1932년 월드시리즈 3차전의 베이브 루스-루 게릭 이후 처음이었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 9월 18일, 토론토를 상대로 4회 한 이닝에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경기,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5차전의 리드오프 홈런-끝내기 홈런이 뽑혔다.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는 21세 338일로 현대야구 이후 최연소 타격왕이 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