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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강력한 수비로 KB스타즈 7연승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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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6연승을 달리던 단독 1위 KB스타즈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3위를 지켰다.

신한은행은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 프로농구' KB스타즈전에서 경기 내내 접전을 펼치다 경기 막판 이경은의 그림같은 2개의 골밑슛을 바탕으로 71대65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3위를 지켜냈다. 반면 6연승을 달리던 KB스타즈는 덜미를 잡히며 우리은행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

신한은행은 앞선 KB스타즈의 맞대결에서 3전 전패를 당하고 있었지만, 늘 접전을 펼쳤고 이날 마침내 이를 넘어섰다. 경기 전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신한은행 베테랑들이 펼칠 변칙 수비와 외곽포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냈는데, 이 우려는 현실화 됐다.

신한은행은 1쿼터 시작 후 KB스타즈 센터 박지수는 물론 공을 가진 선수들에게 순간적인 더블팀 수비를 실시하고, 하프라인을 넘어오기 이전부터 전면 압박 수비를 펼치며 KB스타즈 선수들을 당황시켰다. 더불어 박지수의 수비 움직임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지역방어를 하자, 이를 해체하기 위해 외곽을 노렸는데 잘 먹혀들었다. 한채진이 물꼬를 튼데 이어 유승희와 이경은이 막판 3점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1쿼터를 22-19로 리드한 채 끝냈다. 이는 2쿼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지수가 더블팀 수비를 뚫고 연달아 골밑을 노리며 점수를 쌓아가자 신한은행은 이경은과 한채진, 김아름의 외곽포로 대응하며 전반을 35-33으로 마쳤다.

하지만 강한 밀착 수비는 파울과 뗄레야 뗄 수 없었다. 박지수를 번갈아 맡던 한엄지가 3쿼터 시작 후 4분여만에 4파울로 파울 트러블에 걸린데 이어 김단비가 20초 후 뒤를 따랐고, 이경은마저 2분여를 남기고 4파울이 되며 위기를 맞았다. 이러는 사이 KB스타즈는 심성영과 강아정의 3점포가 다시 가동되고 박지수의 골밑슛이 더해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4쿼터 역시 혼돈의 연속이었다. 신한은행은 한채진의 3점포로 다시 역전했지만, 김아름이 다시 4파울이 되며 선발 매치업 가운데 한채진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모두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말았다. KB스타즈는 이를 활용해 집요하게 골밑을 노렸지만 전체적으로 슛감이 좋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60-59로 간신히 앞선 가운데 한엄지와 김단비가 파울 아웃으로 물러나며 역전 위기에 몰렸지만 이경은이 3점포로 맞선데 이어 65-65의 상황에서 특유의 볼 컨트롤을 바탕으로 연속 그림같은 2점포를 작렬, 점수를 4점차로 벌리며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이경은이 19득점, 김단비가 18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KB스타즈는 박지수가 2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외곽포가 좀처럼 받쳐주지 못하며, 이틀 후 열릴 공동 1위 우리은행전에 부담을 안게 됐다.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