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 101곳을 '제4기 1차년도(2021∼2023년) 전문병원'으로 30일 지정했다.
복지부는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1년부터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지정된 현황을 보면 질환별로 관절 20곳, 척추 16곳, 알코올 9곳, 한방 척추 8곳 등이다.
제3기(2018∼2020) 지정 현황과 비교하면 관절(2곳), 뇌혈관(1곳), 대장·항문(1곳), 소아청소년과(2곳), 안과(1곳), 한방 중풍(1곳)은 증가했고, 신경과(1곳)와 산부인과(2곳), 한방부인과(1곳)는 감소했다.
이번 4기부터 재활의학과 분야가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3기(재활의학과 10곳 포함 의료기관 총 107곳)보다 의료기관이 실질적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4기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101개 의료기관은 2021년 1월부터 3년간 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고, '전문병원', '전문' 용어를 사용해 광고할 수 있다.
또한 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비용 투자, 운영 성과 등을 고려해 건강보험 수가도 지원받는다. 복지부는 전문병원 운영 내실화를 위해 전문병원 지정기준 유지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지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전문병원에 지급되는 건강보험 수가 산정을 중단한다.
복지부는 전문병원 활성화를 위해 제4기부터는 전문병원 모집주기를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매년 신청을 받아 전문병원을 지정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문병원 제도가 지역주민들이 전문적인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지역사회에서 쉽게 이용하고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각종 진입장벽, 진료영역, 지원체계 등 제도 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