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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스위트홈' 고민시 "시즌1에선 '입액션'..시즌2는 액션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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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고민시(26)가 '스위트홈'을 향해 쏟아지는 사랑에 감사했다.

2017년 데뷔 이후 급성장 중이다. 고민시는 SBS '엽기적인 그녀'로 데뷔한 뒤 JTBC '청춘시대2', OCN '멜로홀릭', tvN '라이브',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등을 통해 연기 경력을 쌓았다. 여기에 영화 '마녀'에서 도명희 역을 맡아 시선을 잡았고, 지난해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과 SBS '시크릿 부티크'로 연이어 주연에 발탁되며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응복 감독과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스위트홈'(홍소리 김형민 극본, 이응복 연출)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tvN '지리산'까지 그 인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고민시는 극중 이은혁(이도현)의 입양된 동생이자 차현수에게 자존감을 불어넣어주는 이은유 역을 맡아 묘한 매력을 뽐냈다. '스위트홈'은 공개 4일 만에 해외 13개국에서 1위, 70개국 이상에서 TOP10 순위에 들며 단숨에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고민시는 30일 스포츠조선과 화상인터뷰를 통해 '스위트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민시는 "순위를 보고 미국에서도 최초로 3위를 했고, 7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도 TOP10 안에 들었다고 들었고, 13개국 이상에서 1위를 했다고 들어서 저는 소셜이나 SNS 팔로워 수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고, 아직까진 얼떨떨하기도 하고, 충분히 이 상황을 즐기려고 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민시는 기억에 남는 평가를 언급하며 "일단 은유의 캐릭터가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호평이 많아서 놀라기도 했고, 극중 유일하게 사이다 발언도 많이 하고 관객 입장에서 대변하는 대사도 많아서 좋았다고 해주시고. 또 명언이 많았다고도 하시더라. 우현 선배님께 했던 과격한 제스처 같은 리액션들이 다양한 나라에서 반응이 좋다고 들었다. '코리안 제스처'라고 하는 말이 좋고, 남매의 케미도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고민시는 대작 드라마 '스위트홈'에 합류한 소감에 대해 "오디션부터 붙을 거란 생각 없이 편하게 봤는데 감독님이 '은유를 하자'고 말해주셨을 때가 생생하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괴물에 관한 드라마로 나오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캐릭터에 대한 부담도 있었고, 최대한 적정선의 노력을 하자고 생각했다기 보다는 이 이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연기를 끌어내서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주연이고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잘 녹아내면서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민시는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것을 포함해 말로, 대사로 의미가 전달이 되기를 원했고, 잘 들여다 보면, 은유의 말이 맞는 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가장 편견이 없이 인물을 바라보는 캐릭터다 보니까 속 시원하게 말하고, 필터링이 없이 말하는 캐릭터다 보니 그런 부분들을 다른 캐릭터와 다르게 풀어내려고 해서 눈에 더 띄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고민시는 "첫 신이 더운 여름 날 발레를 해야 했는데, 소품을 이용한 행동들도 있고 발레도 해야 해서 처음엔 적응이 안됐고 동선도 그래서 얼버부리기도 했는데 저도 아쉬웠고 감독님도 아쉬우셨다. 나중에 보충 컷을 해서 신이 만들어진 건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춘 것은 시영 언니와 촬영이 적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진욱 선배님과 찍을 때는 티키타카 케미가 살아서 즐거웠고, 진욱 선배가 잘 이끌어주셔서 나온 리액션이라 생각했다. 그린홈 주민들과는 각자의 위치에서 배려하며 찍는 걸 보고, 대기 시간에도 대화를 많이 했고 세트장이 리얼하다 보니 실제 주민들처럼 말투도 그렇게 나와서 편하게 가족처럼 찍었다"고 말했다.

특히 발레 신은 고민시가 신경써서 준비한 촬영분. 고민시는 "'스위트홈'은 감독님과 시청자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맹연습을 했고, 촬영 전 7개월간 발레를 연습했다. 최대치를 끌어올리자는 생각에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고, 근력을 길러서 그런 신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체중 감량으로도 노력했다. '마녀'를 위해 58kg까지 몸무게를 찌웠었다는 고민시는 '스위트홈'을 위해 13kg을 감량, 45kg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고민시는 시즌1을 돌아보고 시즌2를 상상하며 "시즌1에서는 평을 봤는데 활약이 부족한 부분이 있던 거 같다고 생각했다. 전투적 부분들이 괴물 말고는 거미괴물 말고는 맞닥뜨리지 못했기 때문에, 감독님께도 '저도 괴물과 싸우고 피를 묻히고 싶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너는 말로 활약을 해줘야 해'라고 하셨는데, 시즌2에서는 액션도 있으면 좋겠고, 시즌1에서는 감정적으로 서툰 부분들이 있었다면, 시즌2에서는 조금 달라진 방향으로 누군가에게 감정을 일깨워주거나 좋은 캐릭터로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액션이 없는 게 너무 아쉽고, 시즌2에서는 꼭 액션신을 하고 싶다. 제일 아쉬운 것은 무기가 전기충격기 뿐이었는데, 그게 아쉬웠고,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노력한 만큼 나왔다고 생각하고, 시즌2에 액션이 있다면 꼭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고민시는 "시즌2에서는 피폐해진 모습으로 등장하고 싶고, 처음에 임팩트가 있는 스타일링을 하고 싶다. 예를 들어 시즌1에서는 교복이나 트레이닝복 위주였다면, 시즌2에서는 몸선이 더 드러나면서 카리스마 있어 보일 수 있는, 그러면서 오빠가 사라졌고, 어떻게 됐는지 그 장면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오빠를 잃은 뒤 은유가 어떻게 각성을 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면서, 감정을 일깨워주는 인물을 하고 싶다. 리듬감이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민시는 또 감정선에 대해 "만약 시즌2가 나온다면 초반엔 강렬한 모습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지만, 은유가 성장할 거라고 생각하고 오빠를 잃은 그 마음을 가지고 각성을 한다는 마음은 없을 거 같다. 오히려 표현을 더 많이 했다면, 오빠에 대한 기억들을 일부러라도 안 꺼내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 오빠가 나중에 수호천사 괴물로 나타난다면, 그때 감정이 폭발하지 않을까 싶다. 오빠에 대한 언급이나 그런 거는 일부러라도 은유가 안 할 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고민시는 "아쉬운 점은 제가 조금 더 캐릭터에 대해서 가봤다면, 어떤 캐릭터가 나왔을지 생각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최초 도전한 캐릭터지만 반응이 좋다고 생각해서 이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전세계적으로 많은 분들이 사랑을 해주시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익숙지 않은 장르고 CG가 나오다 보니 호불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희가 처음 장을 열었다 보니 다양한 장르가 우리나라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 스타트가 멋지고 감독님이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민시는 '스위트홈' 이후 tvN '지리산'과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