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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유재석·김숙·김종국…방송3사 연예대상 주인공, 꾸준한 성실함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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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유재석, 김숙, 김종국. 방송사 3사 연예대상 영광의 얼굴들. 16번째 품에 안은 대상 트로피와 감격스러운 첫 대상. 꾸준함과 한결 같은 성실함을 갖춘 이들 모두 대상을 들어 올릴 충분한 자격이 있는 예능인들이었다.

유재석은 29일 열린 MBC방송연예대상에서 통상 16번째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유재석은 2005년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이후 2017년과 2018년을 제외하고는 2020년까지 매회 대상을 수상했다. MBC에서 대상을 수상한 건 2016년 '무한도전' 이후 4년 만이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이후 다시 한번 대상을 받게 될지 몰랐다"며 '놀면 뭐하니?'를 함께 해준 모든 스태프와 동료들은 물론, '놀면 뭐하니?'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던 초창기 시절부터 출연해줬던 모든 이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코미디 프로그램의 실종으로 무대가 줄어든 후배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코로나19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 올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배 고 박지선에 대한 애틋함까지 전하며 국민MC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다.'부캐 열풍'의 시작이자 중심이었던 유재석은 올해 혼성그룹 프로젝트 싹쓰리의 멤버 유두래곤이자 환불원정대의 제작자 지미유로 활약했다. 최고의 위치에서도 절대 안주하거나 거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매번 달라지는 프로젝트에 온 몸을 내던지며 최고의 이슈를 만들어낸 그는 트로트가 지배했던 2020년 예능계에서 더욱 눈부셨다.

24일 열린 KBS연예대상의 주인공은 김숙이었다. 김숙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입을 틀어막고 연신 "진짜?"라고 말하며 감격했다. 무대에 오른 김숙은 작년에도 후보에 올랐던 것을 언급하며 "대상을 받은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KBS에서 기회를 많이 받았고, 지금도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어서 대상보다 값진 걸 얻었다고 생각했다. 쟁쟁한 분들이 축하해주는 자리에서 대상을 받게 되어서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자신의 예능 동지이자 멘토 송은이와 이영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조금이라도 웃음 지을 수 있는 예능, 방송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김숙의 수상은 KBS 12기 공개 개그맨 출신인 그가 데뷔 25년 만에 이룬 성과라 더욱 눈부시다. KBS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개그콘서트'부터 지금까지 KBS 예능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활약해왔던 김숙은 유난히 상복이 없는 예능인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수상 유무와 상관없이 꾸준히 KBS 예능을 지켜왔다. 올해는 '옥탑방의 문제아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뛰어난 예능감과 진행 솜씨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줬고 '재난탈출 생존왕'과 '비움과 채움 북유럽' 등 시사 교양 스타일의 신상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19일 열린 SBS연예대상에서는 김종국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5년 히트곡 '사랑스러워'로 지상파 3사에서 가요대상을 수상했던 그는 이번 대상 수상으로 이효리에 이어 가요대상과 연예대상을 모두 수상한 두번째 연예인이 됐다. 김종국은 올해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과 '미운우리새끼'에서 활약했다. '런닝맨'은 무려 방송 10주년을 맞이한 SBS를 대표하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엄청난 팬덤을 이끄는 대표 한류 예능. 김종국은 '런닝맨'의 원년멤버로서 '능력자' '스파르타꾹스' 등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사랑받았다. '미운우리새끼'에는 모친과 함께 2018년 2월부터 합류했다. 평소 남다른 운동 사랑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근검절약을 넘어선 구두쇠 면모까지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줬다.김종국은 "나는 가수라 처음엔 음반이 나오면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능에 나왔다. 그땐 (유)재석이 형이 뭘 시키면 너무 하기 싫었을 정도로 예능을 할 줄 몰랐는데, 'X맨'을 하면서 유재석, 강호동이라는 좋은 스승을 만났고, 예능이 음악과 함께 내 삶의 전부가 됐다"며 기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