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프랑스 국가대표 윙어 제롬 로탕(42)이 지네딘 지단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48)과 사이에서 벌어진 일화를 공개했다.
때는 바야흐로 2004년 4월 6일, 지단이 레알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던 시기다. 당시 로탕은 '돌풍팀' 모나코 소속이었다. 두 팀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격돌했다. 다음은 'RMC' 해설위원 로탕이 끄집어낸 추억.
"내 경력을 통틀어 최악의 순간 중 하나였다. 그는 내게 말했다. '일어나, 개자식아...' 지단과는 프랑스 대표팀 동료로써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런 말을 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우린 이미 3-1 스코어로 승리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갈라티코 레알이 작은 모나코에 의해 탈락하게 된 거였다. 지단의 심경은 이해하지만, 그가 꺼낸 단어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모르는 사이면 몰라도 우린 대표팀에서 같이 뛴 사이였다. 그런 선수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알을 8강에서 떨어뜨린 모나코는 결승까지 올랐으나, 조제 무리뉴 현 토트넘 감독이 이끄는 FC포르투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단은 2006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