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언젠가 다시 만나 우승하고 싶다."
비록 원하지 않게 팀을 떠나게 됐지만, 원망보다는 그리움만 남은 듯 하다. 최근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 지휘봉을 잡게 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과거 자신이 이끌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 대해 언급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계약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구단 보드진에게 해임됐음에도 여전히 팀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점이 눈길을 끈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영국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누구도 원하지 않은 방식으로 끝났지만, 놀라운 여정을 보냈다.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마음 깊은 곳에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꿈은 언젠가 토트넘에 돌아가 끝내지 못한 일을 끝내는 것이다. 아마 5년이나 10년, 또는 죽기 전에 토트넘 감독으로 돌아가 우승을 거두고 싶다"면서 "놀라운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는 우승이다"라고 밝혔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DESK' 라인을 잘 활용해 만년 중위권에 있던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랐다. 하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 2019~2020시즌 초반 팀 성적이 부진하자 구단이 전격 경질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