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주요 생활제품과 유·아동 시설, 대형쇼핑몰 등 생활환경 전자파 노출량 측정 결과 모두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측정 대상은 가습기와 식기세척기 등 국민이 신청한 제품 4종, 전열제품 7종, 살균기 2종 등 생활제품 13종, 유·아동·노인시설, 대형쇼핑몰 등 생활환경 1394곳이었다.
이 가운데 생활제품 13종 대부분의 전자파 발생량은 기준 대비 1~2% 수준으로 모두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을 만족했다.
다만 순간적으로 가열이 필요한 헤어드라이어와 IH 전기밥솥은 기준을 충족하긴 했지만, 일반 가전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전자파가 발생했다.
IH 전기밥솥은 솥 밑면을 가열하는 일반 밥솥과 달리 자기장으로 솥 전체를 가열하는 유도가열 방식이 적용돼 있다. 그 때문에 동작 후 약 10분간 전자파가 기준 대비 최대 25% 정도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가열 시간 이후 나머지 취사 시간이나 보온 상태에서는 일반 가전과 비슷한 기준 대비 1~2% 정도의 전자파가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취사 동작 직후에는 IH 전기밥솥 가까이 접근하지 않아야 전자파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아동·노인시설과 일반인 다중이용시설, 아파트 단지, 빌라촌, 도심 번화가 등의 전자파 노출량은 기준 대비 1~3% 수준에 그쳤다.
한편 이동통신 기지국의 전자파 세기는 4G가 기준 대비 1~3%였고 5G가 1~2% 내외로 더욱더 낮았다.
과기정통부는 "생활환경 전반에서 국민들에게 노출되는 전자파 세기가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보다 자세한 측정 결과는 국립전파연구원 '생활 속 전자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