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5분 만에 품절된 '노는 언니' 굿즈 판매 비하인드가 공개된다.
29일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서는 포장과 판매의 늪에 빠진 언니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올해 받은 많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언니들이 직접 포장부터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판매까지 나서는 것.
언니들의 첫 번째 미션은 박스를 직접 조립해 굿즈를 채워 넣는 포장 작업. 지난주에 촬영한 화보로 만든 달력부터 종목별 캐릭터가 그려진 텀블러, 손수건, 귀여운 언니 캐릭터가 담긴 스티커와 박세리 어록 스티커까지 챙겨야 할 품목도 많은데다가 박스를 직접 접어야 하는 작업에 언니들은 포장 지옥이 될 것임을 예감한다.
박스팀과 포장팀으로 역할을 나눠 시작된 작업은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한다. 김온아가 박스를 어떻게 접어야 할지 몰라 고전하자 곽민정이 직접 가르쳐주는 희귀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하고 남현희는 박스 접기 무아지경에 빠져 과몰입 주의보를 발령한다. 포장팀도 어느새 묵언수행을 하며 집중하다가도 혹시라도 한 가지라도 덜 들어간 박스가 있을까봐 종종 멘붕에 빠진다. 이에 프로 방송인이 다 된 한유미가 굿즈 누락 시 연락 달라는 재치로 언니들에게 힘을 북돋는다.
두 번째 미션은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굿즈 판매하기. 언니들은 판매왕을 차지하기 위해 인맥을 총동원 할뿐만 아니라 각자만의 전략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한유미는 박세리에게 사인을 받아 굿즈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쓰는가 하면 곽민정은 지인들에게 달력부터 들이밀고 보는 전략으로 지인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정유인은 '노는 언니' 제작진에게도 판매를 해 틈새를 놓치지 않고, 김온아는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을 얘기하는 돌직구 전략을 내세운다.
남현희는 태릉의 터줏대감답게 화려한 인맥을 앞세워 지인들을 공략한다. 10개, 20개가 아쉬워 점점 불이 붙는 언니들 사이에서 통 큰 박세리는 매일유업과 LG를 직접 찾아가 굿즈를 소개하고 계약서까지 작성할 뿐만 아니라 자기 회사 공동 대표와 '노는 언니' 방송사 대표에게도 큰 주문을 받아내는 남다른 면모를 보였다.
언니들의 노력으로 이벤트마다 함께 했던 방송인 홍현희, 가을 운동회 때 명품 굿즈의 쓰라림을 맛본 펜싱선수 구본길, 반고정 게스트 농구선수 김은혜 등 '노는 언니'와 함께 했던 식구들부터 가수 윤하, 곽민정의 예비신랑 농구선수 문성곤, 배구선수 김요한, 핸드볼선수 김선화, 쇼트트랙선수 곽윤기, 당구선수 차유람 등 국가대표 지인들의 통 큰 기부 릴레이가 잇따를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