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유연석이 허당 매력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27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2020년 마지막 방송을 맞아 올 한해 멤버들에게 서운했던 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연말 감정결산' 시간이 마련됐다.
앞서 진행된 '2020 SBS 연예대상'에서 10년 이상 장수 프로그램에 주는 '골든 콘텐츠 상' 수상은 물론, '최우수상' 하하, 김종국은 '대상'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며 멤버들의 팀워크는 더욱 단단해졌다. 이를 증명하듯 멤버들은 "서운한 게 많지 않다, 다 이해가 된다"라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과시했지만, 말이 끝나자마자 다 함께 서운한 점을 작성하러 달려가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
하하는 양세찬에게 "소민이 좋아하면서 고백안함"이라는 서운함을 써 웃음을 안겼다. 하하는 "내가 이것 때문에 나오는데 왜 고백을 안해?"라고 장난을 쳤고, 전소민은 새침한 표정으로 응수했다. 특히, 이광수는 "10년 전 첫 촬영 당시 송지효에게 수고했고 앞으로 잘 부탁한단 문자에 아직 답장이 없다"라며 오랫동안 간직해온 서운함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서운함 점은 한 개당 -100점으로 환산해 개인 점수가 됐다.
이날 영화 '새해전야'의 배우 유연석, 이연희, 최수영, 유태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연석은 정식 게스트로는 첫 출연이다. 지난 2016년 방영된 '수상한 봄나들이 레이스'에서 하하의 즉석 섭외로 잠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면인 하하의 턱수염을 직접 면도해 주는 예능감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예능 새내기 유태오는 '독일 쾰른에서 태어났다"라며 유창한 독일어 실력을 자랑했다. 그는 "21살까지 독일에서 지냈다"고 밝혔고, 수영은 "영어도 잘한다"고 칭찬했다.
게스트들은 멤버들의 장점을 적었다. 친분이 있는 멤버들에게는 장점을 잘 썼지만, 잘 모르는 멤버들에게는 보이는 이미지로 장점을 적었다. 이는 개당 +100점이 됐고, 전소민과 송지효가 공동 1등이다.
2020년의 마지막 방송을 맞아 '연말 정산 레이스'로 이색 폭탄 윷놀이 게임이 진행됐다.
최수영은 옻놀이 시작 전부터 깐깐하게 룰을 따지며 "윷놀이가 집안 싸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첫판부터 '낙'이 나와 반전 매력을 안겼다. 이어 첫 판은 줄줄이 '낙'으로 진행도 못하게 되자, 다시 한 번 최수영의 '청담동 룰'을 주장했고 더 넓은 윷판을 펼쳐 다시 시작했다.
유연석은 게임 내내 윷을 던지기만 하면 거듭해서 '낙'이 나오는 기적을 선보이며 이광수를 능가하는 '역대 최강 꽝손'으로 등극했다. 유연석 뿐만 아니라 같은 팀인 이광수, 양세찬도 '낙'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러던 중 양세찬이 2회 연속 윷이 나오자 유연석은 뜻밖의 분비물까지 분출하며 게임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유연석의 손을 던진 윷이 폭탄에 걸리며 '최강 허당'으로 등극했다.
'밀당 카레이서'로 원하는 점수를 베팅해 질주한 후 멈춘 자리만큼 점수 획득하는 게임으로 먼저 2020점을 획득하면 이긴다. 하지만 멤버들 가속도가 붙자 브레이크 작동에 실패했다. 이에 제작진들에게 불만을 토해냈고, 여러번의 점검 후 안대를 벗고 진행했다.
유연석은 "오늘 낙의 인생의 종지부를 찍겠다"며 결연하게 출사표를 던졌지만, 허무하게 실패했다. 이에 절친 이광수는 전분을 털어준다며 유연석을 때리기 시작했고, 결국 실제 싸움을 방불케 하는 난투극까지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여러번 실패하던 끝에 2000점을 베팅한 유재석은 +1에 정확하게 멈추며 대형사고를 쳤다. 하지만 1등인 줄 알았던 유재석 팀은 제작진의 계산 실수로 기대가 실망으로 바꼈다.
마지막으로 도전한 유연석은 "승부다"라고 다시 한 번 외쳤지만, 쫄보 레이스로 -2배가 당첨됐다. 이에 1등은 이연희 팀, 2등은 유태오 팀, 3등은 최수영 팀 그리고 유연석 팀이 꼴지가 됐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