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페인 매체 'AS'가 2020년을 빛낸 인터뷰이로 전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펠리페 멜루(37)를 꼽았다.
유벤투스 갈라타사라이 등을 거쳐 현재 브라질 파우메이라스에서 활약 중인 멜루는 지난 3월 'AS'와 인터뷰에서 경기 중 리오넬 메시를 고의로 걷어찬 사실을 인정해 큰 화제를 모았다.
멜루는 당시 인터뷰에서 "메시는 특별한 존재다. 내가 걷어차도 다시 일어나 다가온다. 두려움이 없다. 역사상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다. 굉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경기를 할 때, 브라질 동료들끼리 이런 얘기를 했다. '우리 돌아가며 한번씩은 메시를 걷어차자'.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메시와 같은 선수를 막을 방도가 없다. 메시를 다치게 하려고 걷어찼다는 건 아니다. 전술적인 파울, 방해하기의 일종이다"라고 말했다.
'메시를 공격했다'에 포인트가 맞춰졌지만, 발언 의도는 '메시를 사랑했다'에 더 가깝다. 멜루는 "한 번은 의도치 않게 팔꿈치로 메시를 가격했다. 메시 코에서 피가 흘렀다. 메시가 무언가 말을 하려고 내게 다가올 때, 나는 이렇게 고백했다. '너를 사랑해, 정말 사랑한다고'. 메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뛰어나다. 호날두가 5골을 넣을 수 있을지 몰라도 메시는 5골을 넣고 동료들의 골까지 도울 수 있다. 더 완성된 선수"라고 극찬했다.
멜루는 6월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무산된 비화를 공개했다. "2010년 레알과 이적 합의에 이르렀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의 아르연 로번의 다리를 밟는 행동으로 인해)결국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나는 유베에 남았고, 그다음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다. 레알로 갔다면 지금처럼 갈라타사라이의 아이돌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달 뒤 브라질 'TV 글로부'와의 인터뷰에선 "(로번을 밟은)그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 다음에도 같은 상황이 찾아온다면 똑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