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주 KCC가 이정현-라건아-타일러 데이비스, '삼각 편대'의 맹활약을 앞세워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KCC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85대72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리그 2위 안양 KGC와의 격차도 1.5경기로 벌렸다. 반면, 오리온은 '전 구단 상대 승리'의 목표를 아쉽게 놓쳤다. KCC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부터 KCC만 만나면 진다. 1년 동안 5연패 중이다. 오리온을 향한 KCC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날 1쿼터 초반 기선 제압은 '야전 사령관' 이정현의 몫이었다. 이정현은 초반 슛 감각이 좋지 않으면 득점을 쉽게 쌓지 못한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초반부터 펄펄 날았다. 1쿼터에만 혼자 9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동시에 오리온 또한 1쿼터에서만 무려 8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초반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2쿼터 들어 오리온이 작전을 바꿨다. 수비에서는 존 디펜스를 가동하면서 공격은 골밑을 파고 드는 방식. 이승현과 디드릭 로즈가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에 성공하며 결국 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KCC는 다시 이정현의 3점차와 데이비슨의 골밑슛으로 안정감을 회복했다. 후반전에 리드를 지키는 쪽으로 운영했다. 동시에 데이비스의 골밑 공략에 힘을 실었다. 작전이 잘 통하며 KCC가 다시 힘을 냈다. 오리온이 다시 따라붙지 못했다.
이정현은 18득점-8리바운드-6도움으로 간판 스타급 활약을 했다. 라건아는 더블더블(19득점-11리바운드), 데이비스는 19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안양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KGC와 부산 KT의 경기는 KGC 변준형의 고열 증세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로 연기됐다. KBL이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KBL은 다음 주중에 경기 일정을 다시 정할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