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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ACL상금 50억 '모든 구성원과 나눔'...선수 최대 8000만원X유소년 20억원[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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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다시 오른 울산 현대가 구단을 위해 힘써온 전 구성원에게 우승 축하금을 지급한다.

울산 현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통해 우승상금 400만 달러와 ACL 상위 라운드 진출 수당 등 91만 달러를 합쳐 총 50억원의 수입을 얻었다'면서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25억(15억+승리수당 10억)은 선수단에 분할 지급된다'고 밝혔다.

이는 K리그 우승 상금인 5억원의 무려 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ACL에 참가한 선수들을 기여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최상위 등급인 A급 활약을 펼친 선수에겐 4000만원의 승리수당이 지급된다. ACL 승리수당이 K리그에 비해 높게 책정됐기 때문에 승리수당 4000만원과 우승 축하금 4000만원까지 더하면, 선수 1인당 최대 80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울산 구단은 우승의 기쁨을 힘겨운 코로나 시대, 뒤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울산 가족 모두를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외에도 사무국 직원, 유소년 지도자, 미화원, 조리원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선수들을 지원한 100여명의 구성원들에게도 우승축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울산 구단은 "이전엔 수령 인원의 범위가 한정적이었다면, 이번 우승에는 구단을 위해 힘쓰는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이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승 축하금 수령 대상의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각종 우승 기념품 제작에 일부 금액이 사용되고, 20억원은 구단 유소년 육성지원금으로 투자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유스 시스템 구축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이전엔 승리수당을 제외하고도 선수 개별로 억대 포상금이 지급되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 우승 축하금의 절대적인 금액으로만 보면 축소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올시즌 무관중과 제한적 유관중 경기를 치르면서 입장료 및 마케팅 수입이 감소된 상황에서, 구단은 이번 우승 상금을 활용해 전구성원들과 소속감, 자부심을 나누는 한편 유소년 지원을 확대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전했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