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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굿바이' 곽태휘 지도자로 새 길, 서정원 감독과 중국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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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굿바이' 곽태휘(39)가 지도자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22일 "경남에서 플레잉코치로 활약하던 곽태휘가 이제는 정든 그라운드를 완전히 떠난다.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걸어간다. 서정원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중국 프로축구 갑급리그(2부) 청두 싱청의 코치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곽태휘는 2020년 경남FC에서 플레잉코치 생활을 했다. 그라운드를 떠난 것은 1년 전. 하지만 이제 '플레잉'을 떼고 지도자로 선수 은퇴, 본격적인 지도자의 삶을 걸어간다.

1981년생 곽태휘는 프로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경험한 베테랑이다. 지난 2005년 FC서울에서 프로에 입문한 곽태휘는 데뷔 시즌 19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두각을 나타낸 곽태휘는 이후 전남 드래곤즈, 교토상가(일본), 울산 현대, 알 샤밥과 알 힐랄(이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었다. 울산에서는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을 밟았다. 알 힐랄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6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친정팀' 서울로 돌아온 곽태휘는 수비의 핵심이자 팀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다. 2016년에는 서울의 K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듬해에는 서울의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은퇴를 고민하던 2019년에는 김종부 감독의 부름을 받고 경남FC에 전격 합류했다. 김 감독은 곽태휘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곽태휘는 베테랑이자 플레잉코치로 묵묵히 뒤를 받쳤다.

프로에서의 활약 만큼이나 대표팀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지난 2008년 1월 칠레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곽태휘는 태극마크를 달고 58경기를 뛰었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 준우승 멤버기도 하다.

곽태휘는 선수 생활 내내 감독들의 깊은 신뢰를 받았다. 이유가 있다. 기량은 당연, 투지와 희생에서 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광래 황선홍 홍명보, 울리 슈틸리케 등 그와 함께한 감독들마다 믿고 중요한 이유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던 곽태휘는 이제 빛나는 과거를 뒤로하고 새 인생을 향해 걸어간다. 그의 K리그 기록은 229경기 20골-6도움. 곽태휘는 선수 생활 중에도 차근차근 지도자 준비를 병행했다. 그는 서정원 감독과 함께 중국으로 넘어가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펼쳐나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