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독립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이 플로리다 비평가협회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영화의 작품성을 입증했다. 또한 배우 윤여정이 보스턴, LA에 이어 플로리다 비평가협회와 인디애나 기자협회의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RUNNER-UP(2위)를 차지했다.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이 플로리다 비평가협회에서 각본상 수상과 함께 작품상, 외국어영화상에서도 RUNNER-UP에 이름을 올리며 탁월한 작품성을 입증했다. 오스카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이 플로리다 비평가협회에서 외국어영화상의 RUNNER-UP에 선정된 바 있어, '미나리'의 아카데미 입성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높아졌다.
특히 이번 각본상 부문에는 2021년 오스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머니볼' '소셜 네트워크'의 아카데미 수상 각본가 아론 소킨과의 치열한 경합에서 수상해 더욱 뜻깊다. 또한 윤여정이 미국 4대 비평가협회상 중 하나인 LA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플로리다 비평가협회와 인디애나 기자협회의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RUNNER-UP을 차지해 오스카를 향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나리'는 미국 내슈빌 평론가를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뮤직시티 비평가협회에서도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이후 발표될 비평가협회상과 조합상에서도 선전이 예상된다.
'미나리'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이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명감독이다. 또한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뉴욕, LA에서 북미 리미티트 개봉한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유지 중인 '미나리'는 "'기생충'을 이을 오스카에서 주목할 작품"(Deadline Hollywood Daily), "국경을 초월한 최고의 영화"(Vague Visages), "사랑스럽고 특별한 작품"(RogerEbert.com), "최선을 다해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진실하고 따뜻한 이야기"(LA Times), "이 영화는 기적이다"(The Wrap), "자전적인 영화에 대한 아름다운 롤모델로 남을 작품"(Rolling Stone), "세상 모든 이가 공감할, 가슴 벅찬 스토리텔링"(Film Actually), "마음 따뜻한, 착한, 그리고 완벽한"(Awards Radar), "가족의 힘으로 한 걸음씩 나가는 인생의 가시밭길, 모든 게 사랑스럽다"(The Weekend Warrior), "스티븐 연은 오스카 레드카펫을 밟을 자격이 있다"(Flickering Myth),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누군가로부터 받는 따뜻한 포옹 같은 영화"(FilmWeek), "고정관념과 감상주의에서 벗어나 최고의 각본을 완성한 정이삭 감독"(Cinemalogue), "아름다움과 감동이 가득한 한국인 가족 이야기"(Living Life Fearless), "세상의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Boston Hassle) 등 리뷰에서도 만장일치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일찌감치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켠 '미나리'는 한예리,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오르게 될지, 그리고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받아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될지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윌 패튼 등이 출연했고 '문유랑가보(Munyurangabo)'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