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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내가 제일 못생겨"…'더먹고가' 한지민, 가족→연애관 밝힌 솔직X털털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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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한지민이 가족에 대한 남다른 외모 자신감부터 열정적인 연애관까지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0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서는 한지민이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이 꾸리는 '임강황 하우스'를 찾아 함께 요리를 준비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지민은 임지호를 위해 요리를 준비한 첫 게스트로 눈길을 끌었다.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만두소와 소고기, 떡볶이 소스까지 가지고 온 한지민은 "내가 떡볶이를 정말 많이 먹어봤지만 만들어본 건 어제가 처음이다. 처음으로 대접하는 떡볶이"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한지민은 "한때 관심이 많아서 요리책에 나온 요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해봤다. 계량컵에 의존하니까 한 번 요리하면 숟가락을 15개 쓴다. 그래서 (요리를) 은퇴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호동은 "그동안 요리는 누구한테 해줬냐?"는 물었고 한지민은 "안 들린다"고 재치있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강호동은 "헌신하는 스타일일 것 같다"고 재차 사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물었고 한지민은 "사랑할 때는 지나서 후회하지 않을 만큼 사랑한다. 그게 헌신이라는 단어가 맞는지 모르겠다. 내가 좋아해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남다른 외모를 가진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더했다. 한지민은 가족 사진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인터넷에 어느 순간 가족 중에 내가 제일 못생겼다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언니가 동네에서 예쁜걸로 유명했다. 인기가 많았다. 나는 그냥 '누구누구의 동생'이었고 또 까칠한 동생이었다. 언니 남자친구가 전화하면 '밤에 전화하는 거 아니에요'하고 뚝 끊었다"고 곱씹었다.

또한 한지민은 "언니가 외향적이라 (주변 사람들이) '언니가 연예인하면 되겠다'고 했다. 근데 언니는 카메라가 너무 불편했다더라. 의외로 나는 이상하게 카메라가 편했다. 언니가 친구가 훨씬 많고 나는 집에 있는 스타일이었다. 보수적이었다"고 밝혔다. 내향적이었던 한지민이 외향적으로 바뀌게 된 계기는 영화 '밀정'을 촬영하기 시작할 때부터였다고. 한지민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자리에 안 갔다. 비연예인 친구만 있고 일하는 사람들과 뒤풀이도 안 갔다. 만날 기회가 많아진 게 '밀정'부터다. 지금은 어울려서 술 한 잔 하고 하는 게 재밌더라. 지금은 배우 친구들도 많아졌다. 서로 이야기에 공감하니까 너무 좋다"고 달라진 마음을 전했다.

할머니와의 애틋한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한지민은 임지호의 너비아니를 맛본 뒤 "할머니가 기력이 없으실 때 고기를 드시게 하고 싶은데 질기다고 안 드시니까 가위로 잘게 잘라 드렸다"며 "나는 할머니 손에 자랐기 때문에 크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위를 많이 살피셨다. 반에 어려운 친구가 있으면 도와주게끔 하셨고 '어떻게 해라' 이렇게 말씀은 안 해주셔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을 보면 자연스럽게 배운 것 같다. 할머니는 엄마 같은 존재"라고 할머니를 회상했다.

지난 7월 작고한 한지민의 할머니. 한지민은 "(할머니가) 7월 31일에 돌아가셨다. 추석을 앞두고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이별은 급작스럽더라. 고모가 할머니 기도를 녹음해놓은 게 있었다. 할머니는 내가 나이가 찼다고 생각하니까 어질고 따뜻한 배필 만나게 해달라고 하셨더라. 짝을 만나는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게 마음에 걸렸다. 지금은 '할머니가 보내주시겠지'하는 마음이다"며 할머니의 기도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