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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차 시소전' 김세영 vs 고진영, 상금왕 걸린 최종전 앞두고 미묘한 온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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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 시즌 최고 우승 상금(110만 달러)을 자랑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김세영(27)과 고진영(25)의 엎치락 뒤치락 우승 경쟁이 뜨겁다. 하루 새 1타 차 선두가 바뀌었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라운드 김세영에게 1타 차 앞선 단독 선두였던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2위로 내려 앉았다.

한국 선수 간의 피날레 우승 경쟁. 둘 중 누가 우승하든 올 시즌 한국선수 7번째 우승으로 미국을 제치고 올 시즌 최다 우승국에 오를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대회 2연패를 하면 얻을 것이 많다.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모두 차지할 수 있다. 고진영의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1위도 가능하다. 다니엘 강과 함께 다승자인 김세영은 우승할 경우 올 시즌 유일한 3개 대회 우승자로 최다승 선수가 될 수 있다.

3라운드를 마친 뒤 LPG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굉장히 좋은 라운드였다"고 만족감을 표한 김세영은 "내일이 너무 기대된다. 좋은 위치이고, 또 좋은 기회니까 준비 잘 해서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고 우승을 향한 뜨거운 의지와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올시즌 4개 대회만 출전한 고진영은 우승할 경우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단독 선두를 내준 고진영은 살짝 아쉬움을 토로했다. 노보기로 3라운드를 마쳤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은 만큼 내일 하루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 내일 하루는 아쉬움 없이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 대해 그는 "하던 대로 똑같이 하고 싶다. 내일만 치고 나면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행복한 마음으로 플레이하고, 경기를 끝내고 싶다"며 차가운 평정심을 강조했다.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3위(10언더파 206타), 이민지(호주) 렉시 톱슨(미국) 등이 5명이 공동 4위(9언더파 207타),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4명 공동 9위(8언더파 208타)로 두 선수를 추격했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32)는 이날 1타를 줄이며 유소연(30), 신지은(28) 등과 함께 공동 28위(3언더파 213타)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