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케네디 믹스(서울 삼성)가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85대81로 승리했다. 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삼성(10승11패)은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삼성은 반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시 고반과 결별하고 믹스를 품에 안았다. 믹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출신으로 2017~2018시즌 미국프로농구(NBA) G리그에서 45경기에 출전해 평균 12.8점-9.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2시즌에는 일본 리그에서 활약했다. 2019~2020시즌에는 평균 21점-10.9리바운드를 남겼다.
아이제아 힉스의 '절친'으로 알려진 믹스는 데뷔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다만, 경기력은 물음표였다. 지난 시즌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2주 자가 격리까지 거쳤기 때문.
우려는 기우였다. 믹스는 1쿼터 종료 1분 51초를 남기고 코트에 들어섰다. 믹스는 투입 10초 만에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이동엽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중거리포로 득점을 완성했다.
믹스의 장점은 확실했다. 그는 파워와 높이(2m5)를 앞세워 골밑을 지켰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준일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믹스는 데뷔 첫 경기에서 14분51초 동안 10점-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벤치에서 동료들을 격려하는 등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한국 농구에 적응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패스 실수, 라인 크로스 등으로 기회를 놓쳤다.
한편, 같은 시각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의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모비스가 87대84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2연승을 달렸다. 반면, SK는 5연패 늪에 빠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