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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기다려!' 클럽월드컵의 모든것,울산VS페르세폴리스 승자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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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가 19일 오후 9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스타디움에서 펼쳐질 ACL 결승에서 '이란 1강' 페르세폴리스와 격돌한다.

2018년 ACL 결승 무대를 경험한 페르세폴리스는 이란 자국리그를 4연패한 강팀이다. 2년전 가시마 앤틀러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페르세폴리스는 이란 프로구단 최초로 ACL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2012년 우승 이후 8년만에 결승에 올랐다. 4강전까지 9경기에서 8승1무, 21골 6실점, 극강의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했다. 이겨야 사는 단판승부, 'K리그의 자존심' 울산에게 올 시즌 리그와 FA컵 준우승 눈물을 씻어낼 일생일대의 기대가 찾아왔다. 결승전 승자는 우승상금은 400만달러(약 44억원)와 함께 클럽월드컵 참가수당 기본 100만달러(약 11억원)을 거머쥔다. 아시아 챔피언의 이름으로 내년 2월 국제축구연맹(FIFA)가 주최하는 카타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

클럽월드컵은 FIFA가 매년 대륙별 클럽대회 우승팀을 초청해 치르는 대회다. 지난 2000년 창설됐으나 FIFA 마케팅사 파산으로 중단됐다가 2005년 재개됐다. 참가팀은 6개 대륙 클럽대회 우승팀과 주최국 추천 1팀을 포함해 총 7개팀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2020년 클럽월드컵 참가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우승팀인 분데스리가 강호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우승팀인 알 아흘리(이집트),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우승팀인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 등 3팀이다.

19일 울산과 페르세폴리스전 승자가 아시아축구연맹(AFC) 대표로 나선다. 북중미카리브 축구연맹(CONCACAF) 우승팀도 22일 결승전에서 가려진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남미 축구연맹(CONMEBOL)은 내년 1월 30일 결승전이 치러진다. 주최국 카타르에선 알 두하일이 출전한다.

개최 시기는 매년 12월 초였으나, 코로나 여파로 무산될 뻔한 2020년 대회는 2021년 2월 1~11일 카타르 도하에서 토너멘트 방식으로 개최하게 됐다. 2월 1일 알두하일과 오클랜드시티가 플레이오프를 갖고 4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카리브팀 대륙별 우승팀의 대진 추첨을 통해 준준결승전을 치른다. 준준결승을 통과한 2팀과 유럽팀(바이에른 뮌헨), 남미팀이 준결승전을 갖는다.

지난해까지 총상금 1650만달러(약181억4000만원), 우승 상금 500만달러(약55억원), 준우승 400만달러(약44억원), 3위 250만달러(약27억5000만원), 4위, 200만달러(약22억원), 5위 150만달러(약16억5000만원), 6위 100만달러(약11억원), 7위 50만달러(1억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FIFA가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외신에는 상금 인상설도 나돌고 있다. 총 2950만 달러(약354억원)로 예년의 2배 가까운 상금 인상안으로, 우승팀에 600만달러(약66억원)와 400만달러(약44억원)의 보너스, 준우승팀에 500만달러(약55억원)가 주어진다는 보도다.

K리그 구단의 아시아클럽대항전 역대 우승 기록은 총11회로 가장 많다. 준우승은 총 6회다. 2017년 이후 전폭적 투자를 통해 약진한 일본 J리그가 총 7회 우승으로 K리그 다음이다. 아시아클럽챔피언십과 아시안컵위너스컵이 통합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로 진행된 2002년 이후 2006년과 2016년 전북,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 일화, 2012년 울산 현대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도훈 감독은 2010년 성남 일화의 ACL 우승 당시 수석코치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K리그 구단이 클럽월드컵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2009년 포항이 기록한 3위로, 당시 포항은 상금 250만달러(약27억5000만원)를 받았다.

한편 FIFA는 이번 클럽월드컵을 마지막으로 2021년부터는 월드컵 직전 해에 개최되는 대륙간컵 대신, 참가팀을 25팀으로 늘려 4년마다 개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21년 개최지를 중국으로 결정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1년 대회는 연말에 일본에서 현재와 동일한 방식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 4일 FIFA평의회에서 수정, 결정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