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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노인 치아건강] 노화·치매와도 연관…건강한 노년 필요한 치아 개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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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층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복(五福)'중 하나로 꼽히는 치아 건강은 노인층들의 최대 관심사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잘 먹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생체재료보철과 이성복 교수의 도움으로 노인층 치아 건강에 대해 정리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치아 관리 못하면 노화 빨라지고 치매와도 연관

노년을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우선 잘 먹고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치아 개수부터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노화가 빨라지고 치매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성복 교수는 "기본적으로 한국인의 주식인 밥, 김치 정도를 씹어서 삼킬 수 있어야 하는데, 노인의 잔존 자연치아가 최소 20개(위 10개+아래 10개) 정도 있어야 그런 기본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 육류를 앞니로 끊어서 어금니로 잘 씹어 먹기 위해서는 최소 24개(위 12개+아래 12개)는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 대부분은 구강 내에 최소 1개 이상의 치아가 없다.

1개 치아가 없는 경우부터 다수의 치아가 상실된 '부분무치악', 혹은 전체 치아가 상실된 '완전무치악'까지 다양한데, 이 경우 제3의 치아로 불리는 임플란트 치료가 첫번째 선택지로 꼽힌다.

자연 치아와 유사해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으며 만 65세 이상이라면 임플란트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 방법은 제3의 치아인 고정성 크라운 보철치료, 착탈식 부분 틀니 보철치료, 착탈식 완전 틀니 보철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치아 결손 개수, 잇몸 상태 등 상태에 맞는 임플란트 치료

임플란트 치료 방법은 부위별(상·하, 앞니, 어금니), 목적별(미관, 기능), 해부학적 상황별(수직적, 수평적 잔존 골량과 골밀도 차이)에 따라 결정하며, 뼈 높이에 맞추어 식립하는 방법(Bone-level)과 잇몸 높이에 맞추어 식립하는 방법(Tissue-level)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해야 한다. 치아가 결손된 사람 중 ▲성장이 완료된 성인 ▲결손 치아 주위의 인접 자연치아를 마취한 후 삭제하는 브릿지 보철치료법이 싫은 사람 ▲착탈식 틀니가 싫은 사람 등이라면 임플란트를 고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빠진 치아 개수만큼 동일하게 임플란트를 수술해 넣고 고정성 크라운 보철치료로 해결한다. 치아 결손부가 큰 경우라도 임플란트를 단 몇 개밖에 수술해 넣지 못하는 경우(불리한 전신상태, 잔존골 상태, 경제적 여건)에는 그 몇 개의 임플란트에 의지하는 착탈식 틀니 보철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이 교수는 "해당 치료는 임플란트에 의지해 틀니를 끼우는 형태로, 적은 개수의 임플란트로도 튼튼하게 씹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틀니의 착탈이 쉽지 않으므로 가능하다면 제3의 치아인 고정식 임플란트 보철치료를 최우선 치료옵션으로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플란트 시술 전 전신건강 상태 확인 필수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 전에는 본인의 몸 상태가 잇몸을 절개하고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해도 괜찮은지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전신 질환을 가진 사람 중에는 수술이 불가능한 사람(혈액순환 개선제, 혈전용해제, 골다공증약, 만성 중증 신장질환자, 혈우병)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일 복용하는 약이 있거나 중증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진료과에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지 미리 상의한 후 진행해야 한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 복용 약에 대한 사전 조치(위험 약물에 대한 일정 기간 복용 중지 혹은 대체 등)를 취해야 한다.

▶흔들림·통증·잇몸 출혈 등 확인하고, 3개월 간격으로 검진해야

보철 크라운 장착 후 1년간은 3개월 간격으로 4회 검진, 그 후에는 매 6개월 간격으로 검사하는 것이 환자가 지켜야 할 필수사항이다. 겉으로 아무런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내부에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환자 본인이 간단하게 집에서 검사할 수 있는 사항은 ▲흔들림 여부 ▲통증 ▲잇몸에서 피(고름)가 나는지 등이다.

이 교수는 "만일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발견된다면 반드시 보철과에서 증상부위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나사를 풀어서 증상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더 이상 증상의 진행, 혹은 악화를 중지시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