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세계 최고의 에이전트 중 하나인 미노 라이올라는 구단에게는 악마, 선수들에게는 천사다.
라이올라는 선수들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언론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폴 포그바 사례가 대표적이다. 라이올라는 라이프치히와의 경기를 앞두고 "포그바가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라이올라의 이같은 스타일은 구단과 감독들에게는 큰 골칫거리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다르다. 라이올라는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며, 선수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엘링 홀란드는 "라이올라가 최고의 에이전트"라고 극찬한 바 있다. 라이올라는 최근 골든보이 어워즈에서 유럽 최고의 에이전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논란과 찬사의 중심에 있는 라이올라는 최고의 선수들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16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라이올라가 보유한 선수 베스트11'을 선정했다. 골키퍼는 AC밀란의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다. 스리백은 나폴리의 코스타스 마놀라스, 유벤투스의 마타이스 더 리흐트, AC밀란의 알레시오 로마뇰리가 이룬다. 미드필드는 더욱 화려하다. 포그바와 파리생제르맹의 마르코 베라티가 중앙을 구축하고, 그 위에는 릴리앙 튀랑의 아들인 마커스 튀랑, 최근 네덜란드 축구계에서 가장 핫한 도니엘 말렌, 나폴리의 이르빙 로사노가 포진한다. 정점은 투톱이다. 즐라탄과 홀란드가 나선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가능한 라인업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