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이 '라이벌' 이승호(수원시청)를 잡고 정상에 올랐다.
최정만은 16일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년 위더스제약 정읍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이승호를 3대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금강의 호랑이' 최정만은 건재함을 선보였다. 올 시즌 3번째이자 통산 13번째 황소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8강에서 배경진(정읍시청), 4강에서 문형석(수원시청)을 꺾은 최정만은 결승에서 금강 트로이카 중 한명인 '1초 승부사' 이승호를 만났다.
첫 번째 판. 이승호가 웃었다. 최정만의 폭풍 같은 밭다리 연속 공격을 신들린 듯한 방어로 막아냈다. 이후 '잡채기'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최정만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두 번째 판 기습적인 '밭다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판 연장전까지 간 상황에서 이승호가 저돌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최정만이 '등채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호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네 번째 판 '잡채기'로 승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라이벌의 뜨거운 격돌. 승패는 마지막 판에서 갈렸다. 최정만이 웃었다. 주특기인 '밭다리'로 이승호를 제압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