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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서지오 "아들 같은 조카 김희재에 역전…'희재 이모'라는 말 감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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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내의 맛' 김희재와 서지오가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는 김희재가 '국민 이모' 서지오와 출연했다.

이날 김희재는 서지오의 집을 방문해 직접 요리를 만들어주겠다고 나섰다. 함께 요리 준비를 하던 중 서지오는 "요새 제일 힘든 게 뭐냐"고 물었고, 김희재는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서지오는 "이제 시작인데 체력 싸움이다. 너 운동 너무 안 하는 거 같다"며 "이모는 얼마 전에 건강검진 했는데 신체 나이가 27세가 나왔다. 너랑 한 살 차이밖에 안 난다"고 자랑했다. 50대에도 탄탄한 몸매를 뽐내는 서지오는 주방에서도 틈새 운동을 하며 몸매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서지오의 아들이 집에 돌아왔고, 세 사람은 함께 식사했다. 서지오 아들은 자신보다 김희재를 먼저 챙기는 엄마에게 서운함을 드러냈고, 서지오는 "사람들이 희재가 엄마 아들인 줄 알았다더라"며 웃었다.

이어 김희재와 서지오는 첫 만남을 떠올리며 추억을 회상했다. 김희재는 "'유랑극단'이라는 노래 자랑에 이모가 단골 초대손님이었다. 그때 이모가 노래 자랑에 왔는데 내가 참가하러 나갔다. 당시 이모의 팬이어서 인사드리고 사인도 받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서지오는 "너랑 나랑 같이 무대 하지 않았냐. 사람들이 다 기절했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서지오의 열혈 팬이었던 김희재는 당시 서지오의 노래를 전부 다 외우고 있어 서지오마저 감동케 했다고. 서지오는 "꼬마가 그렇게 전곡을 다 외우고 있다는 거에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희재를 각별하게 생각했던 서지오는 이후에도 꾸준히 만남을 이어가면서 실제 이모-조카 못지않은 사이가 됐다는 것. 서지오는 "그랬던 나인데 지금 완전 역전됐다. 사람들이 요즘에는 '희재 이모'라고 한다"며 웃었다.

김희재는 "이모랑 처음으로 한 게 진짜 많다. 처음으로 트로트 첫 의상도 이모가 해주셨다. 행사 다니거나 지방 내려갔을 때 명함 주면서 연락하라고 그런 게 많았는데 그럴 때 이모랑 많이 상의했다. 명함 받고 이모가 서지오라고 하면 다들 놀라곤 했다"며 서지오 덕분에 든든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서지오의 아들은 이날 김희재가 서지오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들고나오면서 "엄마가 침대 머리맡에 방패처럼 두고 잔다"고 말했다. 서지오는 "곁에 두면 힘이 될 거 같았다. 내가 계속 노래를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올 때였다. 나도 나이가 50세고, 대단한 히트곡을 만들어 놓은 사람도 아니었는데 저 편지는 내가 힘들 때 '희재가 이렇게 됐구나. 내가 더 꿋꿋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가 '김희재 이모'라는 말을 듣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 뭉클하게 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