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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두번 맞고 한국 떠났던 SK 출신 타일러 화이트, 류현진과 한솥밥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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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에서 잠시 뛰었던 외국인 선수 타일러 화이트가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미국 현지 여러 매체는 16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루수 화이트, 외야수 포레스트 월을 마이너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도 포함돼 있다.

화이트는 비운의 선수라고 볼 수 있다. SK에서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부상으로 던질 수 없게 되자 타자인 화이트와 계약을 했었다.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이 있는데다 경기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수보다는 타자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부진한 상황이라 화이트를 데려와 시험해 본다는 의미도 있었다.

하지만 화이트는 제대로 실력을 평가받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두번이나 손가락을 다쳐서 제대로 뛸 수가 없었다.

지난 8월 23일 처음으로 나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화이트는 두번째 경기였던 25일 롯데전 3회초 두번째 타석 때 롯데 선발 아드리안 샘슨의 공에 오른손 검지를 맞았다. 다음날 검진 결과 오른손 검지 미세 골절이 발견됐다.

그래도 빠르게 2주만에 돌아왔다. 안타도 치고 홈런도 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공을 많이 보고 볼넷을 고르는 선구안이 뛰어났다.

하지만 화이트는 더이상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공에 손가락을 다친 것. 복귀 7경기째였던 9월 17일 NC 다이노스전서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에게 또 맞았다. 이번엔 왼쪽 다섯번째 손가락 중수골 골절로 8주간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가 9월 중순이라 사실상 시즌 아웃. 그렇게 화이트는 짐을 싸서 한국을 떠나야 했다. KBO리그 성적은 9경기 출전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토론토에 새롭게 안착한 화이트가 류현진과 스프링캠프에서 한국 야구에 대해 얘기할 시간이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