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급증하면서 멀티오븐과 인스턴트팟(멀티압력솥) 등 신형 주방가전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15일 CJ ENM 오쇼핑부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강주은의 굿라이프'를 통해 선보인 리비에라앤바의 에어프라이어 오븐이 판매액 11억원을 달성했다. 목표치보다 2배 이상 많은 액수다.
지난 10월 방송한 쿠진아트 에어프라이어 오븐 판매액도 목표치의 130%에 달하는 9억원을 기록했다.
두 제품 모두 에어프라이어에 오븐의 기능을 더한 제품으로 기존 에어프라이어보다 큰 용량과 냉동식품 외에 고기, 생선 등 다양한 오븐 요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집에서 빵을 굽거나 홈파티 요리를 직접 준비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면서 "손쉬운 요리를 돕는 새로운 성능의 가전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버튼 하나로 국이나 찜, 볶음, 탕 등 원하는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멀티압력솥인 인스턴트팟도 홈쇼핑의 주요 인기 상품이다.
인스턴트팟은 북미지역에서 이미 몇 년 전부터 크게 유행한 상품으로 국내 홈쇼핑 업체들은 올해 들어 앞다퉈 이를 수입하거나 국산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샵에선 '인스턴트 팟 듀오' 제품이 지난 1월 첫 출시된 이후 최근까지 10만 개 이상 판매됐으며 11월에만 6차례 방송됐다.
GS샵 관계자는 "주방가전에서 10만 개 판매고를 올린 제품은 히트상품"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까사맘 스마트 멀티 압력쿠커'가 올해 3차례 방송돼 3140건의 주문을 받았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집밥 준비에 지친 주부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가전이라면 선뜻 지갑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식사 후 뒤처리를 도와주는 가전들도 인기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월 1일~12월 13일 음식물처리기와 식기세척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0%, 1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