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는 학교체육, 그 중심의 '대한민국 체육교육 축전'

by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코로나19, 그리고 뉴노멀 시대의 학교체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주목할 행사가 있다.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열린 '2020 대한민국 체육교육 축전'이다. '언택트 시대' 학교체육 현장의 어려움, 온라인 수업 등 학교체육의 새로운 길을 찾아나선 선생님들의 노하우, 앞으로의 학교체육 등에 관한 연구 발표와 토론이 펼쳐졌다. 내년에도 계속될 코로나 환경,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할 상황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자리였다.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이 주최하고, 학교체육진흥회가 주관한 이번 축전은 전국 시·도 교육청별 체육 담당 교사들의 각종 연구 활동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자발적인 체육수업 연구 문화 조성, 교사 간 네크워크 강화, 현장 중심적인 개선 방안 모색, 학교체육의 새로운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기획됐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축전의 핵심 키워드는 '코로나19'였다. 지난해 말 발병,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지금껏 이어진 삶의 방식을 180도 바꿔 놓았다. 학교체육도 예외는 아니었다. '뉴노멀 시대'를 맞아 온라인 체육시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이번 축전 역시 '뉴노멀 시대, 체육교육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부제 하에 코로나 시대 달라진 체육교육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무래도 교사들이 직접 나서 노하우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현장이야기'와 교사들의 다양한 경험을 나눈 '라이브토크-테마 인 체육' 같은 현장코너가 많은 호응을 얻었다. 축전 기간 동안 체육수업 관련 학습자료, 인포그래픽, 창의적 체육수업 사례 등의 나눔의 장도 펼쳐졌다. 이를 통해 다양한 관점과 우수 교육 현장자료의 공유도 이루어졌다.

관심은 뜨거웠다. 최대 동시 접속자는 236명, 당일 누적 최다 접속자수 2200명 등 이번 축전 기간 동안 총 1만 여명이 함께 했다.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축전의 지속적인 운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고, 다양한 소통 속에 질 높은 콘텐츠가 제공됐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현장의 선생님들은 '언택트 시대' 새로운 학교체육의 방안으로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활동프로그램 개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체육수업, 소규모 그룹 중심의 체육활동 등을 제시했다. 특히 온-오프라인 연계수업은 온라인 이론교육, 체육시간을 통한 실제 활동이 이어지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향후 축전의 발전을 위한 선생님들의 목소리도 다양했다. 축전 후 설문을 통해 선생님들은 이번 축전의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홍보'를 꼽았다. 이번 축전에 대해 '거의 모든 체육교사들이 이번 축전에 대해 알고 있다'는 답변은 약 36% 정도였다. 반면 '나와 친한 체육교사들만 알고 있다'와 '나 이외에는 잘 모르고 있다'는 답변은 약 60%에 달했다. 축전에 참가하지 않은 체육선생님들에게 어떻게 축전을 알릴지가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비대면 진행으로 인한 소통 및 네트워킹 기회부족, 학교수업 및 업무 이후 병행의 어려움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설문에 나선 대다수의 선생님들의 의견이었다.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선생님들은 축전 참여 시간 보장을 최우선 개선 사항으로 요청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축전에 참여한 교사들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았다. '이번 축전 참여가 향후 체육교육 수업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연령, 학급 가릴 것 없이 90%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체육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체육교육의 사례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사들은 이번 축전에 대해 호평하는 분위기였다. '내년 축전에도 참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90% 이상이 고개를 끄덕였다.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학교체육 발전을 위한 귀중한 자리, '대한민국 체육교육 축전'은 내년에도 계속된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